환노위 국감 증인 출석 없던 일 된 양종희 KB금융 회장...그 이유는?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0-16 16: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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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의원, 국민은행과 콜센터 처우 간담회 개최
협력업체와 근로자 근로개선 논의...출석요구 철회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었던 양종희 KB금융회장의 출석이 의원 측의 철회로 취소되면서 이를 둘러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열린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한 양종희 KB금융회장이 전날 극적으로 빠졌다. [사진=박홍배 의원과 양종희 KB금융 회장]

 

16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지난 15일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됐었다. 그런데 양 회장의 출석을 요구해 온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KB국민은행과 콜센터 노조 등과 처우개선 협약을 하기로 하면서 증인 출석이 철회됐다. 

 

국회 환노위는 양 회장에게 KB국민은행 콜센터 직원 근무 처우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불안한 외주 운영 실태 논란이 잇따라 나오면서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도래하면서 콜 센터 상담 업무가 느는데 급여나 노동시간 등은 그대로이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직고용과 아웃소싱(외주)가 혼용돼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현재 국민은행 콜센터는 4개 용역회사에 100% 위탁운영(외주)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원 240명이 해고 통보를 받기도 했고, 새 용역업체마저 '육아휴직자에 대한 고용승계 불가'를 결정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은행의 이런 콜센터에 대한 용역업체를 두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양 회장을 국감에 소환하고자 했다. 지난 14일 국민은행이 박 의원과 간담회 자리를 통해 콜센터 협력업체, 협력업체 근로자와 함께 고객응대 근로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출석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열린 간담회에서는 국민은행은 향후 협력업체 평가에 근로자 보호 조치 항목을 신설하고 근로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연 2회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협력업체는 노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올해 안에 구성해 고객응대 근로자 보호 관련 방안을 마련하며 협력업체와 협력업체 근로자 사이에 제기된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박홍배 의원은 "감정노동의 외주화로 인해 고객 응대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이 커지는 현실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상생협약은 감정노동 보호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박홍배 의원 측에서 국민은행·콜센터 간담회를 극적으로 마련, 이를 토대로 국민은행이 "감정노동 보호"에 우선을 두기로 한 상생협약 약속이 양 회장의 국감 소환을 막아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사회적 약자 보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모두의 노력을 반영한 결과다"며 "국민은행은 상생협약 이외에도 협력업체와 협력업체 근로자가 건전한 상생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이나 KB금융그룹이 용역과 수탁업체에 소속된 근로자에 대한 인사나 의무권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행법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여지는 없으나 직원들의 처우 개선은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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