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산불현장 긴급구호 활동... 65개 지역에 구호 물품 '45만점' 지원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6: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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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2025년 봄, 기록적인 산불이 영남지역을 뒤덮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 곁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함께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지난 3월 말부터 발생한 울산·경북·경남 산불 피해에 신속히 대응해 9일까지 3개 시·도 65개 지역에 총 45만여 점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세탁차량 운영 및 식사 제공 등 다양한 현장 긴급 구호를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 <사진=희망브리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이번 산불로 48,000ha 이상이 영향을 받았고, 사망·부상자가 82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급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산불이 확산하기 시작한 3월 22일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함양·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응급구호키트, 기업구호키트, 구호텐트, 생수 등을 긴급 출고하며 대응을 시작했다.

 

지원한 물품은 ▲응급구호키트 1,586세트(29,424점) ▲기업구호키트 7,088세트 ▲구호텐트 2,095개 ▲바닥매트 2,056개 ▲생활필수품 33만여 점(생수, 속옷, 모포, 의류, 간편식 등)을 포함해 총 45만여 점에 달한다.

 

희망브리지는 각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진행했다. 피해가 컸던 경남 산청군, 경북 안동시, 의성군 등에는 현장 직원을 우선 투입해 초기 대응을 강화했다.

 

희망브리지는 옷가지와 침구류 세탁이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경남 산청, 경북 의성군, 경북 안동시 등 주요 산불 피해 지역에서 총 5.9t 분량의 이불, 옷가지, 커튼, 수건 등 생활필수품 세탁을 지원했다.

 

이번 세탁지원 활동에는 현대차그룹 후원으로 제작된 특수 이동형 세탁차량이 투입됐다. 대형 세탁기·건조기를 갖춘 5.5t 차량은 산불뿐 아니라 수해, 지진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도 이재민들의 위생과 일상 회복을 위해 꾸준히 활용되고 있는 재난 특화 차량이다.

 

산불 진화 이후 피해 지역은 전기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세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희망브리지는 세탁 차량을 임시대피소 인근에 설치해 세탁·건조·포장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희망브리지는 산불 진화 작업에 매진하는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들을 위해 도시락과 밥차를 운영했다. 총 9,805인분의 식사를 현장에서 조리하여 제공했다.

 

불고기, 제육볶음 등 고단백 메뉴와 신선한 채소 반찬, 따뜻한 국이 포함된 식단은 고된 진화 현장에서 큰 힘이 됐다.

 

한 소방대원은 “얼굴은 그을리고 온몸이 피곤했는데, 따뜻한 밥 한 공기에 다시 힘이 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역대급 산불 피해 소식에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였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산불 피해 긴급 모금으로 9일까지 총 387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기부 행렬에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은 물론, 그룹 세븐틴, BTS 정국, 가수 제니, 아이유, 방송인 유재석 등 유명인들도 동참해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이번 산불은 예상보다 피해 범위가 넓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희망브리지는 끝까지 피해 이웃 곁에서 함께하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설립한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이다. 주요 활동은 재난 긴급 구호, 국민 성금 모금 및 배분, 재난 이후 지역공동체 회복, 재난 취약계층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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