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등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 등 다른 소주업체도 소줏값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24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린다고 밝혔다.
![[사진 = 하이트진로 제공]](/news/data/20190425/p179565886660503_644.jpg)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년여 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장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소매점과 식당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에서는 참이슬 소주 출고가가 65.5원 오르면 대형할인점 등에서는 소매 가격을 100원 안팎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덩달아 식당과 주점에서도 소주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식당에서 내놓는 소주 1병 가격은 4000~4500원 수준인데, 5000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하이트진로의 소주값 인상엔 주세법 개정을 앞두고 소비자의 반감을 미리 줄여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
주세법이 개정되면 소주의 경우 제조원가가 낮아 출고가 기준 종가세에서 알코올 1ℓ당 비율로 세금이 부과되는 종량세로 전환할 경우 세금이 더 오를 수 있다. 20도 소주를 기준으로 약 10% 세금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는 아직 인상 폭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주는 그동안 '서민의 술'로 여겨지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맥주에 이어 소주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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