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치킨과 떡볶이·김밥 등 음식의 물가가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치킨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7.2% 올랐다. 상승률은 2009년 12월 7.5% 이후 가장 높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가 2009년 가격을 올린 후 치킨값은 수년간 1만원대에서 머물렀으나 지난해부터 꿈틀댔다.
![[그래픽 = 연합뉴스]](/news/data/20190522/p179565901247020_332.jpeg)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치킨 소비자물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0%대를 이어가다 5월 들어 2.0%로 뛰었다. 교촌치킨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5월부터 배달비를 별도로 받기 시작한 영향이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프라이드 치킨을 기준으로 bbq의 '황금올리브' 치킨은 1만8000원, 노랑통닭의 '엄청 큰 후라이드 치킨'은 1만7000원, 또래오래 '오곡 후라이드'는 1만6000원, 교촌치킨 '교촌 오리지날'은 1만5000원이다.
굽네치킨, BHC 등도 잇따라 배달비를 따로 받자 치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커졌다. bbq '허니버터갈릭스'의 경우 가격이 2만1000원이다.
치킨값 상승률은 전체 외식 품목 중 죽(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죽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3월 들어 가격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높아졌다.
떡볶이와 김밥, 라면 등 학생들이 즐기는 분식점 메뉴의 물가도 올랐다. 김밥이 5.9%로 높게 나타났고, 떡볶이(5.0%), 라면(4.3%)이 뒤를 이었다. 짬뽕(4.1%), 짜장면(4.0%), 된장찌개백반(4.0%), 냉면(4.0%) 상승률도 높은 편이었다.
이들 품목과 달리 햄버거(2.3%)와 삼겹살(2.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스파게티(1.8%)와 도시락(1.5%)은 1%대 상승률을 나타냈고 피자는 1년 전에 견줘 가격변화가 없었다. 생선회는 오히려 1.0% 내렸다.
물가가 오른 품목들이 혼자 사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것이어서 경제 상황에 민감한 ‘혼밥족’에겐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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