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옥택연 주연 드라마, 문화재 훼손 혐의? KBS, "진심으로 사과 드려"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3 08:38:30
  • -
  • +
  • 인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KBS가 서현, 옥택연 주연의 드라마 '남주가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문화재 훼손에 대해 사과했다. 

 

▲서현, 옥택연이 출연하는 드라마 '남주가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문화재를 훼손해 논란이다. [사진=각 소속사]

 

KBS는 2일 "우선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 수 있느냐'는 항의를 받았다.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다. 당시 상황과 관련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2일 건축가 민서홍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병산서원에 들렀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재"라며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민서홍은 "이미 만대루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 나이가 지긋한 중년 신사분이 스태프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 스태프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당일 오후 4시쯤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 복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촬영 허가는 했으나 문화재에 어떠한 설치를 한다는 건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며 “촬영 허가 조건으로 문화유산에 훼손 행위를 금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