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제한 넘는 ‘적격 TDF’ 구조 강점…NH농협은행, 은행권 최초 판매 돌입
전용우 본부장 “글로벌 분산 투자와 환리스크 없는 국내 자산 사이클의 균형 잡힌 결합 필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올 하반기 증시가 막을 올린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와 고환율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연금 투자자들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은퇴 자산의 실질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자산운용업계의 포트폴리오 진화 시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삼성자산운용은 하반기 연금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대안으로 ‘삼성코리아EMP적격TDF 2060’를 활용한 연금 하이브리드 투자 전략을 7일 제시했다. 아울러 이 상품은 은행권 최초로 NH농협은행에서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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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 TDF ‘글로벌 50%+코리아 50%’ 삼성자산, 하이브리드 전략 제시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
올해 하반기 연금 운용의 핵심 화두로는 '선택적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이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처럼 글로벌 TDF(타깃데이트펀드) 하나에 전 자산을 묶어두는 수동적 방식에서 진화해, 국내외 시장 사이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조율하려는 스마트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제시한 하이브리드 전략의 골자는 글로벌 자산과 국내 특화 자산의 균형 있는 조합이다.
가장 대표적인 대안이 ‘글로벌 TDF’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로 설정해 장기 핵심 자산으로 유지하면서, 나머지 50%를 국내 자산에 특화된 ‘삼성코리아EMP적격TDF’로 채워 넣는 위성 투자 방식이다.
글로벌 분산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률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에서, 국내 증시가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거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의 수혜가 예상될 때 코리아 TDF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율해 하반기 시장 변동성을 초과 수익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100% 원화 자산에만 집중 투자하는 구조적 설계가 강점이다. 이 상품은 외환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으며, 환전 및 환헤지(환위험 회피)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전혀 없다.
은퇴 후 원화로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는 한국인 투자자 특성상, 글로벌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실질 구매력 미스매치 리스크(자산 가치와 실제 생활 물가 간의 괴리)’를 보완하고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방어하는 훌륭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반기 연금 투자를 재정비하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실무적인 무기는 단연 ‘적격 TDF’ 요건을 갖췄는지 여부다.
현행 퇴직연금(DC·IRP) 제도상 주식형 위험자산은 전체 계좌의 70%까지만 편입이 가능해, 나머지 30%는 원리금 보장 상품이나 안정적인 채권형 상품에 묶어둬야 하는 포트폴리오 제약이 존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삼성코리아EMP적격TDF’는 이러한 위험자산 투자 한도 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안전자산 30% 구간에 100% 한도로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자 접점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현재 해당 상품은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특히 7일부터 NH농협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판매 라인업에 가세함에 따라, 전국적인 리테일 창구를 통한 가입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전용우 삼성자산운용 연금OCIO본부장은 “연금 투자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글로벌 분산 투자로 중심축을 잡는 동시에, 환율 리스크 없이 국내 자산의 사이클 변화를 포착해 실질 구매력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하다”라며 “글로벌과 국내를 융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은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스마트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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