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학습과 시뮬레이션에 활용하는 국제표준 형태로 가공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쏘카와 에이펙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15년간 축적한 실주행·사고 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기업, 연구기관 등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오는 25~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에 참가해 ‘국내 최대 자율주행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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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카 · 에이펙스모빌리티,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참가[사진=쏘카] |
차량이나 센서가 아닌 자율주행 데이터 자체를 상품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이 정밀지도와 사전 규칙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카메라·라이다(LiDAR) 등 센서 데이터를 AI가 직접 분석해 판단하는 E2E(통합처리)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데이터의 양과 질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쏘카가 전국에서 운영하는 약 2만5000대의 카셰어링 차량은 모두 커넥티드카로 전·후방 블랙박스와 자체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통해 주행 영상과 GPS, 조향각 등 100여개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한다. 전체 차량의 하루 주행거리는 약 110만㎞로 국내 전체 도로 길이의 약 10배 수준이다.
특히 연간 4만건 이상 발생하는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AI 학습에 필요한 ‘엣지 케이스’ 확보에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축적한 사고 영상과 차량 움직임 관련 데이터는 약 22만건에 달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에이펙스모빌리티가 익명화와 타임싱크, VLM(Vision-Language Model) 기반 주행상황 자동 라벨링 과정을 거쳐 자율주행 학습과 시뮬레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 형태로 가공한다.
이번 전시에는 라이다와 고해상도 카메라 7대를 탑재한 아이오닉5 기반 데이터 수집용 프로토타입(시범용) 차량도 처음 공개한다. 향후에는 지역과 기간, 차종, 주행 시나리오 등 고객 요구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주문형 데이터’ 사업도 추진한다.
쏘카는 차량을 직접 소유·정비·배치하는 운영 구조를 활용해 별도 전담 차량이나 운전자 없이 대규모 데이터를 지속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재욱 쏘카·에이펙스모빌리티 대표는 “E2E 자율주행 시대에는 실제 도로에서 확보한 데이터의 양과 질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국내외 기업들과 자율주행 데이터 공급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쏘카는 지난 5월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에이펙스모빌리티를 설립했다. 데이터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자율주행 기술 기반 로보택시와 라이드헤일링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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