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 재활·생활 관리가 관절 수명 좌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10:58:5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슬관절 치환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2020년 7만2,382건에서 2024년 8만6,269건으로 약 19% 늘었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확산되며 정확도와 안정성이 높아지고 회복 기간도 단축되는 추세다. 다만 의료진들은 수술 자체만큼이나 수술 이후의 재활과 생활 관리가 인공관절의 수명과 장기 예후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사후 재활과 환자의 생활 습관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절 강직, 낙상, 감염, 삽입물 해리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수술 후 초기 3개월은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환자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초기 재활, 관절 가동범위·근력 회복이 핵심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3~4개월 이내에 무릎 굴신 운동을 충분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어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재활의 핵심 목표는 무릎 주변 근육, 특히 대퇴사두근을 강화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이다. 근력 강화는 체중 부하를 분산시켜 인공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인공연골의 마모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운동은 단기간이 아닌 평생 지속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대한재활의학회는 ‘누워서 다리 들어 올리기’와 ‘앉아서 다리 들어 올리기’ 운동을 대표적인 재활 운동으로 권장하고 있다. 매일 꾸준히 시행하면 관절 강직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보행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일상생활속 관절관리 Tip.

좌식 생활·충격 큰 활동은 피해야

생활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등 좌식 생활은 무릎 관절에 큰 압력을 가해 인공관절 마모를 촉진할 수 있다. 퇴원 후에는 침대와 식탁, 양변기 사용 등 입식 생활로 전환하고, 계단 이용 시에는 반드시 난간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합병증 예방 역시 인공관절 관리의 핵심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 후 감염 발생률은 1~2% 수준으로 낮지만, 감염 시 치료가 어렵고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까지는 목욕탕이나 찜질방 이용을 피하고, 수술 부위에 발적·열감·부종·분비물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기 검진으로 인공관절 수명 연장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은 15~20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술법과 재질 발전으로 25년 이상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만 반복적인 충격이나 과도한 체중 부하는 삽입물과 뼈 사이의 고정을 약화시켜 해리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리기, 축구, 농구, 장거리 등산 등 충격이 큰 운동은 피하고,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 등 관절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또한 통증이 없더라도 3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정기 외래 진료를 통해 인공관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김유근 병원장은 “인공관절은 시간이 지나며 미세한 마모나 변화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어 정기 검진이 필수”라며 “체계적인 재활과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인공관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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