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1.5kg 이른둥이 환아 복잡 선천성심장병 생후 8일 만에 완전 교정술 성공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5 11:01:20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몸무게 1.5kg에 불과한 이른둥이 환아에게 복잡 선천성심장병 완전 교정술을 시행해 생후 8일 만에 정상 심장 구조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환아는 임신 중 산전 검사에서 활로 4징 진단을 받았으며, 출생 이후 저산소증과 무산소 발작 증세가 지속돼 임시적 단락술이나 스텐트 시술 대신 즉각적인 완전 교정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완전 교정술은 생후 4개월 이후 체중이 증가한 환아에게 주로 시행되는 고난도 수술로, 저체중 신생아에게 시행되는 사례는 드물다.
 

▲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은 심실중격 결손 폐쇄와 우심실 유출로 협착 제거, 폐동맥 판막 보존 등의 수술을 4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신생아과 집중 치료 49일을 거쳐 환아는 2026년 1월 5일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환아의 먼 미래까지 고려해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도록 폐동맥 판막을 최대한 보존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며 “저체중 신생아의 복잡 기형을 생후 수일 내 완전 교정술로 치료한 사례는 기술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활로 4징은 1만 명당 3~4명에서 발병하는 대표적 복잡 선천성심장기형으로 청색증을 동반하며, 심장 구조를 한 번에 정상화하는 완전 교정술이 표준 치료법이다. 하지만 저체중 환아에게는 단락술 등 임시적 수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 재수술 부담이 발생한다.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는 연간 심장초음파 1만 건, 소아 심장수술 750건 이상을 집도하고 있으며, 산전진단·출생 후 수술·퇴원 후 모니터링까지 연결되는 다학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소아청소년심장과, 소아심장외과, 산부인과, 신생아과 등 전문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한 임상경험이 이번 치료 성공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환아의 출생 후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홈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자가 입력한 음식 섭취량, 체중, 산소포화도 등을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급성 위기를 조기 대응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초저출산 환경에서 고난이도 소아 심장기형 치료 역량은 국가 차원의 의료 인프라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며 “다학제 진료 체계를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 시기와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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