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씨젠, 소방수로 김범준 전 KT CFO 영입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15 11:13:07
  • -
  • +
  • 인쇄
김 부사장, 내부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맡아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최근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씨젠이 소방수로 KT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씨젠(대표 천종윤)은 전략과 해외법인 운영을 맡는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에 김범준 전 KT CFO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씨젠이 최근 증권선물위원회 조사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9년 간 '대리점 밀어내기'로 매출액을 부풀려온 사실이 적발돼 파장이 일자 준법경영과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씨젠 관계자는 "김범준 부사장 영입을 통해 향후 비약적 성장에 대비한 글로벌 법인 체계 구축과, 준법경영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견실한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김범준 신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사진=씨젠 제공]


김 부사장은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KT에서는 CFO와 자회사관리 총괄을 담당했다. 이어 한온시스템 CFO, 유영산업 CEO를 거쳐 재무, 전략, M&A, 기업금융, 법인관리 등을 진두지휘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씨젠의 재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내부회계기준 강화 외에 준법훼손위험(Compliance Risk) 대응 등 전반적인 내부 경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회사의 급격한 외형 성장에 비해 내부 시스템의 체계화 및 고도화가 부족했다"며 "이번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바버, 리바이스와 손잡고 FW 글로벌 협업 컬렉션 공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가 미국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Levi’s)와 협업한 FW 글로벌 컬렉션을 30일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두 브랜드의 공통된 뿌리인 워크웨어와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실용성과 감성을 결합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컬렉션에서는 바버의 시그니처 왁스 코튼과 리바이스의 데님 소

2

케어젠 ‘마이오키’, 레바논서 의사 처방용 건강기능식품 등록…MENA 시장 진출 가속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은 자사의 근육 건강 펩타이드 ‘마이오키(MyoKi)’가 레바논 보건 당국으로부터 의사 처방(Prescription) 가능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됐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등록은 마이오키의 효과와 안전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결과로, 케어젠의 근육 건강 관리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료적

3

JW생활건강, 뉴질랜드 신발 탈취 브랜드 ‘그랜즈레미디’와 국내 사업 강화 논의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JW생활건강은 뉴질랜드 신발 탈취제 브랜드 ‘그랜즈레미디(Gran’s Remedy)’ 개발사 엔데버헬스컨슈머리미티드(Endeavour Health Consumer Limited)와 국내 사업 및 중장기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이를 위해 벤저민 컬(Benjamin Cull) 마케팅 총괄과 켈리 뒤 프리즈(Kel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