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伊 ‘케미노바’ 인수…유럽 생산기지 확보로 K-뷰티 영토 확장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3 11:34:31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스맥스가 유럽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이탈리아 현지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한다.

 

코스맥스는 케미노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85년 설립된 케미노바는 약 40년간 축적된 제조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탈리아 브레시아 지역, 이른바 ‘뷰티 밸리(Beauty Valley)’에 위치해 유럽 주요 화장품 기업들과 인접한 산업 클러스터 기반을 갖추고 있다.

 

▲ 이병주(왼쪽 두 번째부터)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최경 코스맥스 대표, 마우로 프란조니 케미노바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케미노바의 지난해 매출은 약 180억 원 수준이며, 연간 약 2000만 개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를 유럽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코스맥스는 한국·중국·미국에 집중됐던 기존 생산 거점을 유럽까지 확대하게 된다. 동시에 케미노바의 현지 네트워크와 고객 기반을 활용해 유럽 내 신규 수주 확대를 모색한다. 케미노바 역시 코스맥스의 제형 혁신 역량과 글로벌 영업 노하우를 접목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협력도 강화된다. 케미노바는 2023년부터 미생물 연구소 신설 등 연구·혁신 역량을 확대해왔다. 코스맥스는 약 1100명 규모의 글로벌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현지 트렌드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미노바는 더마 코스메틱, 헤어케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ISO 9001과 ISO 22716(GMP), 유기농 화장품 인증(COSMOS) 등을 갖추고 있다. 코스맥스는 향후 설비 확충을 통해 유럽 고객사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유럽의 전통적 제조 역량과 글로벌 ODM 기업의 혁신성을 결합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단기간에 강화하고 글로벌 1위 ODM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거래 종결은 오는 3월 이탈리아 정부 승인 등 선행 조건 충족 이후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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