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美 데이터센터에 9560억 발전설비 공급…역대 최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13:27:37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급증'…역대 최대 엔진 수주 규모
4월 6271억 이어 또'잭팟'…힘센엔진으로 美 빅테크 전력시장 정조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956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을 따냈다. HD현대중공업의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 가운데 최대다.

 

▲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코반에너지 그룹 다니엘 정 대표, HD현대중공업 한주석 엔진기계 사업 대표[사진=HD현대]

 

회사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총 1000MW 규모의 9.6MW급 힘센(HiMSEN) 엔진 기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공급된 설비는 미국 현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4월에도 미국 AEG와 6271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계약을 체결했다. 불과 수개월 만에 대형 수주를 추가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사진=HD현대]

 

이번에 공급하는 9.6MW급 힘센엔진은 대용량 중속 엔진으로 고출력·고효율과 24시간 운전 능력을 갖춰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AI와 클라우드 투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은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년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HD현대도 그룹 차원에서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식 데이터센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배전기기, HD현대마린솔루션은 발전용 엔진 유지·보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시장에서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해 글로벌 발전설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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