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문화재단, 뉴욕서 마이클 주 개인전 개최…K-미술 글로벌 인큐베이팅 본격화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13:59:51
개관전 '무의 경계' 잇는 세대 확장 전략
신진작가 세계 진출 위한 장기 생태계 구축 시동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문화재단은 뉴욕 전시공간 ‘스페이스 제로원’에서 한국계 미국인 작가 마이클 주의 개인전 '스웨트 모델스 1991-2026(Sweat Models 1991-2026)' 를 이달 20일부터 4월 18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11월 뉴욕 트라이베카에서 개관한 '스페이스 제로원'은 한화문화재단이 ‘신진작가의 발굴과 지원’을 미션으로 구축한 글로벌 예술 지원 플랫폼이다. 

 

▲ 한화문화재단 뉴욕 '스페이스 제로원'에서 마이클 주 작품 개인전 포스터[사진=한화문화재단]

 

재단은 이를 통해 신진 예술가들이 국제적으로 작업을 지속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동시대 한국 미술을 세계 무대에 인큐베이팅하는 장기적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개관전〈Contours of Zero, 무의 경계>가 신진 작가들을 집중 조명해 제로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면 2026년 첫 전시로 마이클 주를 선정한 것은 세대간 실험과 교류를 통해 제로원의 미션을 한층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마이클 주는 뉴욕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30여 년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물질과 시스템, 신체와 정보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온 작가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해 국제적 주목을 받은 마이클 주의 예술적 궤적을 통해 로컬(지역) 작가들을 세계 무대로 연결하는 플랫폼의 중요성을 환기하며, 제로원의 지향점 ‘한국 신진작가들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성장 레퍼런스로 제시하고자 한다는 게 한화문화재단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 '스웨트 모델스'는 마이클 주의 초기 작업부터 신작까지 작가의 전체적인 작업 여정을 조망한다. 

 

1990년대 부터 초창기 궤적을 따라가며 한 작가의 예술적 실천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축적되고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전시는 90년대에 제작되거나 구상된, 오랜 기간 공개되지 않았거나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게 구현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에이즈 위기, 정보기술의 급속한 확산 등 동시대의 주요 이슈와 맞닿아 있던 작품들은 오늘의 관점에서 단지 과거의 기록을 넘어 현재진행형의 질문으로 확장된다. 

 

‘스웨트 모델스’는 마이클 주가 1990년대부터 반복적으로 탐구해 온 ‘측정’과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을 응축하는 대표작의 이름이다. 이외에도 그의 작품들은 신체를 직접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몸과 그 취약성, 그리고 몸을 둘러싼 시스템을 탐색한다. 

 

스페이스 제로원은 신진작가들의 글로벌 성공모델을 보여준 마이클 주에 이어, 5월에는 새로운 도약의 전환기를 앞둔 차세대 중견작가의 전시를 이어간다. 

 

다양한 층위의 전시를 통해 제로원의 미션을 확장해 제로원의 핵심인 신진작가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성장의 레퍼런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근혜 전시 총괄 디렉터는 “스페이스 제로원은 신진 작가들이 로컬의 맥락에서 출발해 글로벌 무대로 넓혀 나가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세대와 지역을 가로지르는 전시와 교류를 통해 그 미션을 한층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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