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쇼크] "매출 8조원 돌파" 카카오…'톡비즈·AI'로 성장 견인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1 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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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커머스 실적 증가로 영업익 43%↑ 전망
‘카나나 in 카카오톡’으로 에이전틱 AI 실험 본격화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의 구조적 반등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8조원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게임 등 콘텐츠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톡비즈)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실적 전반을 견인한 결과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전면에 내세워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진=메가경제]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작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70억원, 6598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3.4%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이 예상된다.

 

4분기 실적 역시 뚜렷한 개선세가 기대된다. 카카오의 4분기 예상 매출은 2조914억원, 영업이익은 160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112.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도 3분기 카카오 발표자료 이미지. [사진=카카오]


◆ 게임 부진 속 ‘톡비즈’ 반전…광고 체류시간이 바꾼 판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카카오톡 ‘톡비즈’ 부문의 고성장이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으로 이용자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광고 노출과 전환 지표가 함께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게임 사업 부문이 적자를 이어갔음에도, 광고 수익 확대와 안정적인 커머스 성장세가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은 전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추석 연휴 효과와 카카오톡 개편 효과가 더해지며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커머스 역시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등 콘텐츠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가상 카카오톡 AI 이미지. [사진=챗GPT]


◆ ‘카나나 in 카카오톡’…AI, 실험 단계 넘어 실전 투입

 

카카오는 올해부터 AI를 두 번째 성장 동력으로 본격 가동한다.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확장이 핵심이다.

 

카카오는 1분기 중 카카오톡에 카나나 기술을 직접 적용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 in 카카오톡’을 출시할 예정이다. 단순 챗봇을 넘어, 이용자의 맥락과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에이전틱 AI 구현이 목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B2C 서비스와 핵심 AI 기술은 내재화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영역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확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 147개서 94개로 계열사 축소, '글로벌 팬덤 OS' 전략 제시

 

카카오의 체질 개선도 실적 회복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2년여간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단행하며,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대폭 축소했다.

 

아울러 두 번째 성장 축으로는 ‘글로벌 팬덤 OS’ 전략을 제시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슈퍼 IP, 플랫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등 풀스택 자산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팬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주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톡비즈의 구조적 성장과 AI 전략의 실질적 성과 여부가 카카오의 다음 주가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매출 8조원’이라는 숫자가 일회성 반등에 그칠지, 새로운 성장 국면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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