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총수 시대’ 열렸다…30·40대 회장·부회장 100명 육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5:42:03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주요 기업집단에서 오너 일가 경영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가운데 회장과 부회장 직함을 단 인원이 100명에 육박하며, 30·40대 젊은 경영진의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10일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92개 대기업 집단을 포함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등 총 310개 기업에서 활동 중인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이다. 올해 12월 5일까지의 임원 승진 현황과 정기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1970년 이후 태어난 오너가 임원은 총 3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회장급은 39명, 부회장급은 56명으로 회장·부회장만 합쳐도 95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나이 기준 50세 미만의 회장·부회장은 40명을 넘어, 젊은 오너 경영진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회장급 중에서는 정의선(55세)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53세)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현범(53세)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김남정(52세) 동원그룹 회장, 최윤범(50세) 고려아연 회장 등이 50대 초중반 경영자로 분류됐다. 반면 50세 미만 회장도 14명에 달했다. 구광모(47세) LG그룹 회장, 조원태(49세) 한진그룹 회장, 송치형(46세) 두나무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생 회장으로는 정기선(43세) HD현대 회장과 경주선(40세) 동문건설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부회장급에서도 세대교체 흐름은 뚜렷했다. 1970년 이후 출생 부회장은 56명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31명이 50세 미만이었다. 1980년대생 부회장도 13명에 달했으며, 30대 부회장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젊은 총수시대가 열렸다.

여성 오너 경영진의 약진도 확인됐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 회장·부회장은 9명으로,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최현수 깨끗한나라 회장, 경주선 동문건설 회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경주선 회장은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최연소 회장으로 집계됐다. 연구소 측은 향후 5년 내 1970년 이후 출생 여성 회장이 10명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직위별로는 사장급(대표이사·의장 포함)이 1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30~40대 젊은 사장급 임원만 84명에 달했다. 전체 336명 가운데 30~40대 임원 비중은 56.8%로 절반을 넘어섰다. 여성 임원 비중은 17.3%로 남성(82.7%)에 비해 여전히 낮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940~1950년대생 중심의 ‘구(舊) 7080세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1970~1980년대 출생의 ‘신(新) 7080세대’가 회장·부회장으로 전면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2020~2030년대는 오너 경영의 본격적인 세대교체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오너들의 약진으로 1960년대생 전문경영인 부회장층이 상대적으로 얇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초행파트너스, 2026년 금융 핵심은 ‘정보 격차 해소’…“AI 정보선별” 중심 ‘미래자산 전략 세미나’ 개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초행파트너스가 2026년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8일 ‘미래자산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정보 격차가 금융 격차를 만든다'를 핵심 메시지로, 투자자가 시장을 읽는 기준을 정교화하고 데이터·기술 기반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에서는 글로

2

'바르는 장갑' 글러브인어보틀, 현대홈쇼핑 ‘왕톡’서 완판 기록… 33년 역사의 ‘3세대 쉴딩 로션 기술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바르는 장갑’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3세대 쉴딩 로션 브랜드 ‘글러브인어보틀(Gloves in a Bottle)’이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도 그 저력을 입증했다.글러브인어보틀 코리아는 지난 10일 진행된 현대홈쇼핑의 간판 프로그램 ‘왕영은의 톡 투게더(이하 왕톡)’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을 모두 완판시키며 매진 사례를

3

코레일, 작년 ‘지역사랑 철도여행’ 22만명 이용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대표 여행상품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지난해 이용객 22만명을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2024년 8월 출시한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협약을 맺은 인구감소지역 42곳의 열차 운임 50% 할인과 관광명소 체험 혜택 등을 결합한 상품이다. 지난해 월평균 이용 인원은 판매 첫해 대비 2배(약 1만명 → 약 2만명)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