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쪼개기' 아닌 가치 공유 전략…모·자회사 주주 모두 윈윈"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1 16:03:01
LS 주주에 공모주 특별배정 검토
"전력 업황 슈퍼사이클 속 글로벌 핵심 자회사 성장 과실 나눈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그룹이 글로벌 핵심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기업공개(IPO)를 놓고 "모회사와 자회사 주주 모두의 가치 증대를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순한 자본 조달을 넘어 성장 과실을 모회사 주주와 직접 공유하는 구조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상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에식스솔루션즈]

 

21일 LS는 에식스솔루션즈 IPO 추진 과정에서 일반 공모 청약과 별도로 ㈜LS 주주에게 공모주를 특별 배정하는 방안을 국내 기업 최초로 검토 중이며 현재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주)LS 주주들은 일반 청약 경쟁을 거치지 않고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그간 '쪼개기 상장' 논란 속에서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성장의 과실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LS는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에 따른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 상승을 모회사 주주가 직접 향유하도록 해 양사 주주가치 동반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LS는 이와 관련해 1월 중 2차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청약 방식 확정 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당 확대와 밸류업 정책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함께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LS가 IPO를 선택한 배경에는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방식의 구조적 한계도 작용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테슬라,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특정 고객을 SI로 유치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에식스솔루션즈는 변압기용·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도의 제조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인 만큼 SI 투자자 유입 시 핵심 기술 유출 우려와 함께 경영 자율성 훼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LS의 설명이다.

 

아울러 SI 유치는 단순 투자 유치가 아닌 경영권·사업 전략 전반에 대한 협의가 되면서 의사 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북미 변압기 교체 수요 급증으로 특수 권선(CTC) 리드타임이 4~5년에 달하는 상황에서 투자 타이밍을 놓칠 경우 성장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도 IPO 선택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유증)나 차입 역시 대안으로 검토됐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는 판단이다.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에는 Pre-IPO(사전 기업공개) 단계에서 유입된 FI가 존재하며 IPO를 전제로 하지 않는 유증 추진에는 투자자 동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FI가 이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고 이 경우 기존 투자금 상환 부담이 LS로 직결돼 오히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직접 차입 방식 또한 에식스솔루션즈의 부채비율 상승과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과 현금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재무 부담이 모회사인 LS로 전이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S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 IPO는 여러 자금 조달 수단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내린 최적의 경영적 판단"이라며 "모회사와 자회사 주주 모두가 기업가치 성장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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