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소비 침체·상생 압박... 카드사, AI·데이터에 사활 건다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4 16: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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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소비판매액 전년보다 2.2% 감소...카드승인액은 늘어
수수료 인하 직격탄...해외 후불결제 및 AI·데이터 시장 눈독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작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물가 안정 등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받던 내수가 경기 부진과 정치 불안으로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카드사들은 소비판매 부진과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후불결제(BNPL), 인공지능(AI) 고객상담 및 데이터 결제 시장 구축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 내수시장이 얼어붙자, 카드사들이 Ai고객상담 등을 통해 활로 개척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관계 없다. [사진= Microsoft Bing Image Creator]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작년 연간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같은 날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총 25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3만6735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작년 물가가 2%대를 유지하는 등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내외 불안요소 및 경기 회복 지연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일어났다”며 “여행·음식 업종 승인 실적이 올라간 반면 숙박업은 감소세로 관측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카드사들은 오는 14일부터 영세·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적용 수수료율을 0.05~0.10%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다섯 번째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상생금융 압박을 받고 있는 카드사들이 이른바 ‘알짜카드’를 단종하는 등 신용판매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인하가 계속됨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잇따른 비행기 사고로 여행심리 위축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사업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해외 후불결제(BNPL) 시장 및 AI·데이터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롯데카드는 작년 4월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을 통해 베트남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및 전자지갑(e-Wallet) 회사인 잘로페이와 협약을 맺고 현지에 BNPL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도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가 베트남 최대 리테일 유통기업인 ‘모바일월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화서비스를 탑재한 신용카드 및 BNPL 서비스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AI와 빅데이터 산업에 대한 투자와 성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본 빅3 신용카드사 SMCC에 자체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의 데이터사이언스 역량으로 개발한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KB국민카드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를 올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AI 전담조직 AI솔루션팀을 'A&D솔루션팀'으로 바꾸고 고객 응대 전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 시스템 '아이쏠라(AI-SOLa)'를 적용했다. 

 

배진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카드업계에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사업과 혁신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와 가맹점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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