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신임 회장에 송영숙 고문 추대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08-10 17:05:24
故 임성기 회장 빈자리 올라…전문경영인 체제 유지할 듯
한미약품 최대 주주 한미사이언스 장남 임종윤 대표 맡아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故 임성기 회장의 빈자리를 일찌감치 채우며 전문경영인과 오너 일가가 협력하는 현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한미약품그룹은 신임 회장으로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추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송 신임 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왔으며 2017년부터는 한미약품에서 고문도 겸하고 있다. 그동안 임 회장의 지근거리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성장에 조용히 공헌해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 한미약품그룹 신임 회장에 오른 송영숙 가현문화재단 이사장 [사진= 한미약품그룹 제공]

이날 새로 선임된 송 회장은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에 지속해서 매진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 증진 등을 통해 제약 강국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의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인 우종수·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과 차남 임종훈 부사장, 딸인 임주현 부사장도 한미약품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은 전문경영인과 오너 일가가 협력하는 현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미약품의 지분 41.3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제약업계 안팎에서는 한미약품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미사이언스를 장남인 임종윤 대표가 이끌면서 후계자는 사실상 낙점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임종윤 대표는 북경한미약품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고, 2016년부터는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대부분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을 맡아 대외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3.65%로 낮은 편이다. 임성기 회장이 보유해왔던 한미사이언스 지분(34.27%)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흔들림 없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기 위한 의지의 반영”이라며 “지분 정리 등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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