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한국판 블프 세일(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정부가 수출 부진을 내수 활성화로 만회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벌이는 흥청망청 이벤트다.
이미 저축이 악덕(?)이 되고 소비가 미덕이 되어버린 시대 흐름을 타고 정부가 유통업계를 들쑤셔 물건을 싸게 팔도록 유도하고, 그로 인해 소비자들의 꽁꽁 닫힌 지갑을 열게 하려는게 정부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을 설정한 의도다.
정부는 요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이벤트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유통업체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 발표대로라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에는 2만7천여개의 점포(온라인 포함)가 참여개 저마다 형편에 따라 50~70%의 세일 행사를 펼친다.
정보는 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세일 기간중 사용하는 카드에 대한 무이자 할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조정 허용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 전체가 10월 상반기 동안은 세일 천국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앞두고 보여주는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원조격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피해주의보를 발령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정부가 지나치게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점들이 기존의 세일을 이 때로 몰아놓은 뒤 일부 품목의 세일을 앞세워 생색은 생색대로 내면서 제값 다 받고 재미를 보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소비자들 스스로 실질적인 세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세일을 핑계로 환불 및 교환에 지장은 없는지를 꼼꼼히 살펴가며 장을 볼 수밖에 없는 행사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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