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1인당 전력소비 증가율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써 1인당 전력소비가 한계점에 가까워진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그같은 분석이 근거가 있는 것이라면 전력 수급 정책 수립시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에너지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인당 전력소비는 0.09%에 머물렀다. 증가율이 이처럼 낮게 집계되기는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1인당 전력소비 증가율이 정점을 찍은 때는 2000년으로 당해연도의 증가율은 10.9%였다.
연구원은 이처럼 1인당 전력소비 증가율이 둔화된 원인으로 주 5일 근무제 정착, 전기료 인상 등을 꼽았다.
그같은 요인 외에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도 1인당 전력소비 증가율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의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량은 3.6%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의하면 4분기 전력소비를 주도한 쪽은 산업용 전력이었다. 산업용 전력은 전체 전력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산자부는 지난해 4분기 산업용 전력소비가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지목했다. 산업용과 달리 같은 기간 주택용 전력소비는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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