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삼성·SK·현대중공업·금호아시아나·하림 등 대기업 집단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1%도 안되면서 그룹 지배력을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어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기업 전문경영인들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문 대통령이 선거 공약과 국정과제에서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 개선, 총수일가의 편법적 지배 승계 방지 등을 약속했는데 더욱 혹독한 변화를 해 달라”고 대기업 개혁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대기업 조사를 전담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국이 출범하면서 재벌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7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을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지정된 기업집단은 자산이 10조원을 넘는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자산합계가 5조원이 넘는 26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위 10대 그룹의 계열사 전체 자본금 대비 총수일가 지분율은 평균 2.5%로 집계됐다. 일부 그룹은 계열사 전체 자본금 대비 총수일가 지분이 1% 미만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1% 미만인 그룹은 SK 0.32%, 금호아시아나 0.33%, 현대중공업 0.89%, 하림 0.90%, 삼성 0.99% 등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이 총수일가의 지분율을 줄이는 대신 계열회사 지분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있는 기업집단 49곳의 내부지분율은 58.0%로 전년(45개 집단, 57.3%)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총수있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감소 추세(2013년 4.4%→2017년 4.1%)에 있는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은 증가 추세(2013년 48.1%→2017년 50.9%)에 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으로 한정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경우에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2.5%로 지난해(2.6%)보다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계열회사 지분율은 54.9%에서 55.5%로 소폭 상승했다.
상위 10대 그룹의 계열사 전체 자본금 대비 총수일가 지분율은 평균 2.5%로 집계됐다. 일부 그룹은 계열사 전체 자본금 대비 총수일가 지분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1% 미만인 그룹은 SK 0.32%, 금호아시아나 0.33%, 현대중공업 0.89%, 하림 0.90%, 삼성 0.99% 등이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줄어드는 대신 계열회사 지분율은 높아지면서 올해 내부지분율도 58.3%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중흥건설(51.4%), 한국타이어?(41.2%), KCC(28.3%), 동부(28.0%), 부영(25.1%) 등의 순이었다.
계열회사 지분율이 높은 집단은 넥슨(93.1%), 호반건설(81.8%), 롯데(79.9%) 등의 순이었다.
15개 집단 소속 43개 해외 계열회사가 66개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고 있으며 피출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11.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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