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인사이트' 스타(별) 탄생과 우주 생명의 기원 탐구...칠레 개기일식 현장·블랙홀 사진·알마 전파망원경·몬트라키 운석공 등 소개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12-12 19: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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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개기일식 현장서 2017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칼 깁 손 교수 만나
‘허블 펠로우’ 과학자 이정은 교수 출연...언리얼 그래픽으로 실감 우주여행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지난주 백두산의 대분화 가능성과 슈퍼화산의 메커니즘을 탐구했던 ‘다큐인사이트’가 이번주에는 별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에 대한 세계 천문학계의 연구 결과를 추적한다.


1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다큐인사이트’는 지난준에 이어 ‘기초과학이 세상을 바꾼다’ 제2부로 꾸며진다. 제2부의 타이틀은 ‘스타 탄생’이다.


인류는 왜 그토록 외계의 생명을 찾으려는 것일까? 별과 행성의 탄생 과정을 연구함으로써 무엇을 얻고 싶은 것일까? 이날 방송에서는 그같은 인류의 오랜 궁금증을 찾아나선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올해 7월 2일 칠레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우선 개기일식(토탈 이클립스, total eclipse)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만나본다.


올해는 과학자 에딩턴이 개기일식을 통해 ‘중력이 크면 시간과 빛이 왜곡된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증명한 지 100년이 되는 해였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아서 에딩턴이 개기일식을 통해 입증한 상대성 이론.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올해 7월 칠레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현장은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축제현장이었다.


칠레 라 세레나 천문대 현장에서 만난 킵 손 칼텍 명예교수는 현재 과학이 ”우주가 최초로 시작한 그 순간을 포착하기까지 10년도 남지 않았다“며 세계 천문학의 최첨단 상황을 증언했다고 제작진은 전한다.



?킵 손 칼텍 명예교수.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킵 손 칼텍 명예교수.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2017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킵 손 교수는 미국의 이론물리학자로,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 등의 중력 물리학과 천체물리학에 공헌했다.


2017년 미국의 중력파 관측시설인 LIGO(라이고, 아인슈타인가 제창한 중력파를 관측하기 위한 시설)를 통해 중력파가 존재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입증, 라이너 바이스, 베리 배리시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고인이 된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칼 세이건과의 오랜 우정으로도 유명했고, 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 자문을 맡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날 ‘다큐인사이트’에서는 인류 최초로 불랙홀이 관측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도 소개한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블랙홀 사진.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지난 4월 세계 천문학계는 흥분했다. 그간 공상과 그래픽으로만 존재했던 블랙홀의 모습을 실제로 찾아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초의 블랙홀 관측 사진은 거대 망원경 프로젝트을 통해 가능했다.


전 세계 2백여 명의 과학자들이 10년에 걸쳐 설계하고 6개 대륙, 8개의 망원경을 연결한 지구 크기의 망원경 프로젝트(EHT, Event Horizon Telescope)를 통해 역사적인 사진이 구현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 천문연구원 8명의 박사도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들이 블랙홀의 실체를 증명해 낸 그 감동적인 순간을 증언할 예정이다.


EHT를 통해 블랙홀을 관측할 수 있었던 데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집밥체인 ‘알마(ALMA)’의 존재가 있었다.



알마(ALMA) 전파망원경.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알마(ALMA) 전파망원경.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알마(ALMA,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는 해발 5000m에 위치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 고원에 있는 전파 망원경 집합체다. 2013년부터 가동된 알마는 모두 66개의 망원경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다큐인사이트’에서는 금번 블랙홀 관측은 물론, 현재 우주의 모든 비밀을 관측하는데 선두에 서 있는 알마의 현장을 방문한다.


제작진은 아타카마 사막 고원 오지의 한 꼭대기에 있는 ‘몬트라키 운석공’도 어렵게 찾아나섰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몬트라키 운석공.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최근에야 항공 촬영으로 발견된 이 운석공은 100만 년 전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흔적으로, 직경이 455m에 달한다. 운석공은 운석이 낙하할 때의 충격파로 지표면에 생기는 둥근 구덩이다.


제작진은 무인 지대에다 전화와 통신이 모두 두절된 이곳을 경희대 우주과학과 이정은 교수와 함께 위험을 감수하며 찾았다고 전해 더욱 더 관심을 모은다.


이들이 몬트라키 운석공을 어렵게 찾아간 이유는 뭘까? 이 충돌로 인해 지구에 생명이 전해졌기 때문이라는 말은 사실일까?


이날 ‘다큐인사이트’의 ‘스타 탄생’ 편은 허블 펠로우 과학자 이정은 교수와 함께 별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을 찾아떠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이정은 교수.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제공]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촉망받는 우주과학자에게 선정하는 ‘허블 펠로우십(Hubble Fellowship)’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교수는 알마 전파망원경을 활용해 별의 탄생을 연구하던 중 태아별 ‘V883 Ori’ 관측을 통해 세계 최초로 유기분자를 검출하는데 성공, 올해 세계 천문학계의 스타가 된 인물이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이정은 교수 연구팀의 태아별 유기분자 검출 관련 내용.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별 탄생 상황에서 나타난 유기분자가 혜성을 통해 지구에 부딪쳐 지구 생명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이 현재 과학계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이날 ‘다큐인사이트’에서는 한국 방송 최초로 언리얼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축한 우주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언리얼 (unreal) 그래픽은 현재 게임업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사실적인 화면의 컴퓨터 그래픽 구현 엔진이다.


이날 ‘기초과학이 세상을 바꾼다’의 제2부 ‘스타 탄생’에서는 우주의 탄생과 소행성 충돌 현장 등 코스모스를 사실적으로 구현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직접 우주선을 타고 은하를 여행하는듯한 실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제작진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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