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올해 약 2조 5000억 원 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달성
올 하반기 서울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권이 격전 끝에 DL이앤씨에게 돌아갔다.
DL이앤씨는 강북권 최초로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제안했던 롯데건설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오다 막판에 ‘아크로’ 브랜드 적용을 결정해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 |
▲ '아크로 드레브 372'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
지난 28일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고양시 덕양구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전체 조합원 1198명 중 사전투표자를 포함한 112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DL이앤씨가 총 633표를 얻어 경쟁사인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에 최종 선정됐다.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1동 327-1번지 일대에 총 197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5351억 원 규모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단지 이름은 ‘아크로 드레브 372’로, DL이앤씨는 서울 서북부 최초로 자사 최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했다. 드레브 372는 프랑스어로 ‘꿈의 집’을 뜻하는 ‘메종드레브(Maison Du REVE)’와 북가좌6구역 번지수인 ‘372’를 합친 것이다.
단지는 4~6베이(Bay)의 100% 판상형 평면과 전 세대 특화 조망권을 고려한 설계가 반영될 계획이다. 또한 축구장 5개 크기의 초대형 중앙광장과 이와 연계된 단지 내 프리미엄 조경, 세계적 거장들과의 협업을 통한 단지 경관 디자인이 적용된다고 DL이앤씨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주전에서 맞붙은 롯데건설은 기존 강남권에서만 적용했던 ‘르엘’ 브랜드를 강북권에서 처음 제안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DL이앤씨는 당초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단독 브랜드인 ‘드레브 372’를 제안하면서 ‘아크로’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롯데건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입찰지침 위반 논란이 벌어지자 서대문구까지 직접 나서 단속하기도 했다.
![]() |
▲ '아크로 드레브 372' 보타닉 파크 플라자 [DL이앤씨 제공] |
한편, DL이앤씨는 북가좌6구역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수주 2조 원 클럽 입성에도 성공했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이번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2조 4960억 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앞서 5515억 원 규모의 해운대 우동1구역 재건축 수주를 시작으로 군포 산본우륵 리모델링(3225억 원), 시흥 거모3구역 재건축(1229억 원),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4950억 원), 대전 도마 변동12구역 재개발(1675억 원) 사업 등을 올해 수주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울 서북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