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이 한국형 내진기술 확보를 위해 지진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연구 주제는 건축물 비구조재 관련 내진설계 기술개발과 도심지의 지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지진공학 및 내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과제를 신청받고 있다. 오는 10월 최종 연구 주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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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전경 [사진=DL이앤씨 제공] |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3년 동안 총 9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DL은 지난 1989년 장학 및 학술 지원을 위해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첫 번째 주제는 ‘고층 아파트 비구조재 및 취약부 내진설계 기술개발’로 지진 취약부에 적합한 내진설계 기준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지진이 발생하면, 골조와 같은 구조재 보다는 외벽이나 유리창과 같은 비구조재의 파괴가 사람에게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도심지의 지반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진 정보 표준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도심지에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파가 증폭되거나 흙이 액체처럼 바뀌는 액상화, 산사태 등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지진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연구 지원을 펼치고 있다.
앞서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지반 액상화와 관련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는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해 국내 지진 재해 평가와 재난 방지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형 내진설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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