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최초 AI-랜 상용 검증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6 08: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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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시대 핵심 기술 검증…나주서 첫 적용 후 단계적 확대 예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는 상용 5G 네트워크에서 AI-랜(Artificial Intelligence Radio Access Network,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AI-랜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의 사이에 오가는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이다.

 

▲KT 직원들이 AI-RAN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AI-랜 기술이 적용된 기지국은 전용 AI 엔진이 실시간으로 전파 상태와 트래픽 패턴을 파악해 무선 자원을 최적화한다. 이번 검증은 노키아의 최신 5G 기지국 장비에 내장된 AI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해 전남 나주 지역에서 진행한다. KT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AI-RAN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용 5G 망에 AI-RAN을 구현하는 사례는 KT가 국내 최초다.

 

AI-랜은 6G 시대의 필수 기술로 꼽히며, 이번 5G 기반 AI 랜 검증은 이를 위해 필수 선행 단계다. KT는 상용망에서 AI-랜 기술을 최적화 및 고도화하고 이후 6G에서 요구될 기술 사양과 운용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KT가 상용망에 도입하는 주요 AI-RAN기능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머신러닝 기반 채널 추정’ 기능이다. 무선 통신은 기지국 전파가 단말에 도달하는 과정을 얼마나 정확히 예측하고 전송하는지에 따라 품질이 달라 진다. 기존에는 수학적 계산으로 이를 분석했는데 전파가 산이나 고층 건물 등에 부딪혀 복잡하게 퍼지는 구역에서 오차가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AI 모델은 이런 복잡한 전파 패턴을 학습해 무선 환경에 따른 전파 세기의 변화를 추정한다. 그 결과 데이터 손실과 지연을 줄여 통신 품질을 확보해 동일 주파수로도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한다.

 

두번째는 ‘머신러닝 기반 MU‑MIMO’ 동작이다. MU‑MIMO(Multi‑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는 하나의 주파수·시간 자원으로 여러 이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

 

머신러닝 기반 MU-MIMO는 AI가 각 단말의 전파 방향과 트래픽 상황을 즉시 분석해 간섭이 적은 이용자 조합을 찾는다. 이를 통하면 기지국이 같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늘어나 전체 처리 용량이 커지고, 이용자는 더 빠른 속도와 우수한 품질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AI-랜은 고객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6G 시대를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KT는 상용망에서 AI-랜을 가장 먼저 검증·도입해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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