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예약 부도내 놓고 고객에 '욕설', 스터디카페 '초심' 점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4-30 09: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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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양아치네~ ×발", "니 자식새끼~ "욕설, 피해자 '충격'
초심 본사 "욕설 있었던 부분은 문제라고 생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스터디카페 '초심'을 이용하려던 고객이 점주로부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듣고 심한 충격에 빠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초심'스터디 카페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 중이며 특정 매체 후원 '소비자 만족도 브랜드 1위'라고 홍보하는 업체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최근 중간고사를 앞둔 자녀를 위해 '초심' 스터디카페를 예약했다. '초심' 관리자와 주고받은 문자를 확인하면 지난 26일 2인 스터디룸을 정상 예약한 것으로 확인된다. 

 

▲ 스터디카페 '초심'점주가 고객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어 고객이 심한 충격에 빠졌다 [사진=메가경제]


예약 당일 여성의 자녀가 과외 선생님과 스터디 카페를 방문했다. 하지만 '초심' 측은 시스템 에러로 "중복 예약이 되어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황한 A씨는 "정상적으로 예약 완료됐고 입금도 된 상황에서 갑자기 '중복 예약'이 무슨 말이냐?"며 "과외 시간이 정해져 있어 예약한 건데 너무 당황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점주는 "전산 시스템 오류로 중복으로 예약된 것 같다"면서 "인근 스터디 카페를 알아봐 주겠다"고 답했다.

A씨는 "중간고사 기간이라 인근 스터디 카페도 자리가 만석인 상황인데 어떻게 알아봐 주시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하루 과외를 못 하는 상황이니 1일 과외비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점주는 곧바로 "양아치네~ ×발~ 니 자식새끼 봐서 알아봐 준다잖아 ×발"이라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욕을 들은 여성은 "어디다 대고 욕설을 내뱉냐?"고 물었지만, 점주는 "그냥 꺼져 이××야~ 진짜 양아치 ××도 아니고"라도 재차 욕설을 내뱉었다.

A씨 부부는 심한 욕설을 듣고 정신적인 충격과 함께 공황상태에 빠졌다. 혹시나 스터디카페 점주가 "자녀를 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약금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A씨 부부는 하루치 과외를 날린 게 문제가 아니라 당장 다음 주 자녀의 중간고사에 지장이 될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초심 본사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예약 누락이 발생해 가맹점에서도 당장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다른 방안을 찾고자 했으나 고객님 입장에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 가맹점의 제안을 납득하지 못하신 것 같다"면서 "욕설이 있었던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가맹본부에서는 이러한 돌발상황 발생 시 가맹점에 사실 여부 확인과 추가적인 교육 진행과 함께 시정요구서 발송을 통한 경고 조치와 더불어 가맹계약 조항에 따라 동일한 시정 상황이 재발할 경우 계약 해지의 사유가 될 수 있다"면서 "추후 저희 브랜드를 이용하시는 고객님의 이용 만족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가맹점에서도 이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심 본사 측은 "가맹점에서 추가로 연락드려 환불 정보 확인과 환불 진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성은 "환불도 환불이지만 사과가 먼저"라며 "동네에서 운영 중인 스터디카페라 혹시 자녀를 해코지할까 봐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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