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급등에 코스피 3600 돌파...반도체 랠리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10: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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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가 이끈 구조적 상승
외국인 집중 매수가 상승 견인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추석 연휴 이후 개장한 10일 국내 증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00조원을 돌파했다. 장 초반부터 급등한 주가는 장중 43만8500원까지 오르며 시총 319조원에 도달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사상 첫 3600선 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7%(3만500원) 오른 42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과 동시에 시가총액이 310조원을 돌파했으며, 오전 장중 주가가 43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시총은 319조2560억원에 달했다. 국내 반도체주 가운데 처음으로 시총 300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보다 4000원(4.4%) 오른 9만4000원으로 출발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전 한때 9만4300원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한 뒤 장 초반 3600선을 넘어섰다.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3617.86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5거래일간 휴장했던 증시가 재개장하면서 대기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로 몰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강세는 반도체 전방위로 확산됐다. 한미반도체는 장중 11만6100원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보다 15% 이상 급등했고, 제주반도체도 12% 넘게 상승했다. AI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감이 관련주 전반으로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뚜렷했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564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1991억원을, 기관은 369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며 시장 전반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22.3% 상향 조정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 신규 고객사 확보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인증 등으로 기존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또 “AMD가 OpenAI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6년부터 MI450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HBM 수요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50만원으로 상향했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AI 확산이 내년 이후 실적 가시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HBM 가격 산정에 여전히 보수적인 전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고객사 다변화와 제품 스펙 상향, 일반 DRAM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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