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통추위 발족, 8월 말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예정
균형 잡힌 조합원 구성 일환 … 통합집행부 단결 의기투합 속도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신한라이프 통합 3주년을 맞아 그간 분리 운영됐던 노동조합(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간의 통합집행부가 하반기 안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여 두 노조 간의 화학적 융합 성공 여부에 괌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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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의 분리된 노조가 최근 통추위를 발족하면서, 10월 중 단일화를 통해 새 집행부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문혜원 기자] |
26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결과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복수노조는 완전통합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앞서 지난 17일 신한라이프의 복수 노조 단일지부 출범을 위해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발족했다.
통추위는 일종의 단일화 지부 출범 준비를 위한 초기단계다. 사무금융노조는 통추위를 발족하고 신한생명 노조와 신한라이프 노조 통합을 위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 양 노조는 지난해 2월 말 통추위를 출범하려고 했지만, 노노간 갈등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통추위 발족은 양 노조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단일화’로 가기 위한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사무금융 노조관계자 설명이다.
사무금융측은 통추위 발족을 계기로 신한라이프 지부 통합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라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양 노조 지부 수장들은 단일화 가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아직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다양한 협의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양 노조의 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임금 및 직급체계 문제는 마무리되면서 어느 정도 갈등을 봉합하게 됐다”라며 “8월 말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거쳐 과반수인 3분의 2 이상의 표가 나올시 10월 중 ‘단일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양 지부장들의 서로 다른 입장 차이가 조금 있어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이번 8월 말에 진행되는 찬반투표 결과가 양 노조의 단일화 추진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통합하며 물리적으로 결합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존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간 직원이 분리돼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1사 2노조 체제'를 지속해 왔다.
한편, 금융노조 사이에서는 이번 신한라이프 양 노조가 지속된 갈등을 봉합하고 통추위를 본격 출범했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그간 신한라이프 내 분리된 노조끼리 임금이나 교섭을 할 때면 사측과 따로따로 해야 했다는 불편함이 있어왔는데, 이번에 하나로 의기투합해 균형된 조합원 구성을 이루고 새 집행부가 출범 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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