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기반"... LG유플러스, AI 통화 비서 ‘익시오’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7 14: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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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탐지', '전화 대신 받기' 등 기능 탑재
황현식 CEO, "AI 응용 서비스로 고객 삶 변화시킬 것"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고객은 엔진을 탑재해 실제로 타고 다닐 수 있는 차를 원하지, 커다란 엔진 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AI도 마찬가지다. 고객이 원하는 건 내게 필요한 AI 서비스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출시를 알리고 AX(인공지능 전환)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X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황 대표는 간담회에서 “AI 원천기술은 계속 발전하는데 응용기술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LG 유플러스는 일상에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 AI 응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LG유플러스의 방향성을 담은 B2C영역 AI 서비스 '익시오'가 이날 처음 공개됐다. 익시오의 특장점 설명을 맡은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라고 익시오를 소개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2000여 명의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 

 

정 부사장은 “전화를 받으며 멀티태스킹이 어려운 상황도 있고, 불필요한 전화 소통을 기피하는 현상도 있다”며, “익시오는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통화 전·중·후 전반에 걸쳐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의 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익시오의 핵심 기능으로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 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이 있다.

 

'전화 대신 받기'는 말 그대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누가 왜 전화를 했는지 AI가 대신 파악해 작업을 덜어준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시끄러운 장소에서 통화할 때나, 통화 도중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확인할 때 유용하다.

 

'실시간 보이스 피싱 탐지'는 AI가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하도록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스팸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기 때문에 기존에 나온 서비스와 차별된다.

 

이 밖에도 '통화 녹음 및 요약은 이미 일부 서비스에서 제공하지만, 익시오의 경우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 상의 강점이 있다.

 

익시오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서비스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전무는 “익시오는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기반 AI 통화 서비스”라며, “보이스피싱 탐지는 통화 이후가 아니라 통화 중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술이 아니라 온디바이스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딥페이크 음성을 탐지해내는 '안티스푸핑' 기술을 온디바이스로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의 고도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AI 서비스 사업을 통한 수익화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데이터센터나 GPUaaS(구독형 GPU 서비스) 등으로 수익을 내는 B2B 영역과는 달리, B2C 영역 수익화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며“우선 기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이후 유료화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그는 “매출의 40% 이상을 통신 외 부문에서 가져가는 게 목표”라며, “AI를 통해 이를 좀 더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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