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s LGU+, 불붙은 AI 에이전트 전쟁...B2C 확장 가속화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16: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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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이용자 550만 돌파한 '에이닷'에 '익시오'로 도전장
AI 비서 서비스 출시 및 고도화 통해 단계적 수익화 꾀해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사업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B2B AI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한 통신 3사들은 AI 에이전트를 발판 삼아 B2C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아직 미성숙한 B2C 수익 모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 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에이닷(AI.)’과 ‘익시오’를 출시 및 고도화하며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T가 지난해 선보인 에이닷은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55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닷은 통화 녹음 및 요약, 실시간 통역, 스팸 자동 차단, 일정관리 등 다양한 비서 기능을 제공해 범용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SKT 에이닷의 PC 버전 '멀티 LLM 에이전트'. [사진=SKT]

지난 8월에는 대규모 개편을 통해 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지난 달에는 에이닷의 PC버전도 출시해 사용성을 높였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에이닷의 강점으로 꼽힌다.

 

SKT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지난 5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브랜드 ‘에스터’ 를 공개했으며, 연말에는 북미 지역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에스터는 질문과 응답에서 끝나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써드파티 앱 연동을 통해 실행 단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결형 AI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SKT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다양한 스타트업과 실리콘밸리 기업이 있어 협력 여건이 유리하다”며 “북미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타깃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 LG유플러스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통화 비서 '익시오'의 출시를 알렸다. [사진=메가경제]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AI 통화 보조 서비스 ‘익시오’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익시오에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이 적용됐으며, 전화 대신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 통화 관련 편의 기능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AI 통화서비스를 제공해 보안성이 높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다만 익시오는 현재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만 서비스가 제공되며, 아이폰 14 이상 기종부터 지원된다. 추후 업데이트를 동해 적용 기종을 확대할 예정이며, 국내 서비스 안정화 이후 단계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통신3사 중 유일하게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사업 파트너십을 맺으며 한국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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