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화오션 여전히 저평가”…목표가 상향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4:01:10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부담…상선 부문 수익성은 '양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오션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변수로 작용하지만, 상선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과 미국 조선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 성장세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4분기 매출액은 3조2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242억원으로 91.8% 급증하지만 영업이익률(OPM)은 10.0%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 한화오션.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4분기에도 상선 매출 내 LNG선 비중이 65% 이상으로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탱커 비중이 전 분기 대비 3%포인트가량 늘어난 10% 이상을 기록했으나, 고선가 물량 비중 증가로 마진 훼손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3분기와 유사한 12.4%로 추정된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5%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에는 2022년 수주분 매출 비중이 40% 이하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며, 3분기 61% 추정치에서 크게 낮아졌다.


2026년에는 해당 비중이 10% 이하로 하락하면서 선종 믹스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하반기에는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이 약 20%까지 상승하겠지만, 평균 인식 선가의 상승으로 이익률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현재 조선 업종의 리레이팅 요소로 미·중 패권 경쟁 심화를 꼽았다. 올해 MASGA(해양안보와 조선법) 관련 법안 등 세부 사항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의 생산 시설과 저장 부지 확장을 위해 연방정부 등과 논의 중이며, 미국 내 타 조선소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조선소 지분 보유 및 시설 투자 전략이 미 해군 사업 참여 시 한국 조선소와의 사업 연계로 이어지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잠수함(3월 최종 제안서 제출 예상), 태국 호위함, 에스토니아 해양초계함(OPV) 등 해외 특수선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2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 P/E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을 반영해 기존 대비 15% 할증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단기 실적은 보수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과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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