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기사 노조 어린이날 파업 선언 '배달 대란' 우려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4-28 14:36:53
  • -
  • +
  • 인쇄
노조 배달료 1000원 인상 요구…사측 등과 조정 결렬
노조원 88.14% 파업 찬성…배민 "배달 운영 점검‧대응"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배달의민족(배민) 배달 기사 노조가 다음 달 어린이날에 파업 엄포를 놓고 있어 배달 대란 사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이날 노조와 배민 라이더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의 단체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어린이날 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공휴일인 해당 날짜에 배달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시지 않는다.


 

▲ 주행 중인 배민라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배민 기사 노조는 앞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본 배달료가 9년째 3000원으로 동결 중이라며 이를 4000원으로 1000원 인상해야 한다고 우아한청년들 측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당시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 집회와 오토바이 행진을 벌이고 5일에는 파업 등으로 사측을 더욱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노사 간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이 결렬되며 노조의 어린이날 파업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약 80%가 참여했으며 투표 결과 88.14%의 찬성표가 나왔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 4200억원을 낸 사측이 배달노동자 처우개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단체 행동 이유를 밝혔다.

배민은 현재 배달 앱 시장 1위 업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배민의 월 사용자 수는 1332만명으로 2위 앱인 요기요(491만명)에 비해 약 2.8배 많다.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배달 기사 파업의 여파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사측은 아직 노조와의 협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아직 대화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지난 조정 결과와 상관없이 대화를 통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파업 당일 상황에 따른 시뮬레이션 점검을 통해 안정적으로 배달이 운영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앞서 2020년과 2021년에도 노조와의 단체 교섭에서 합의를 이끌어 냈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