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문화호 내년 경영키워드 주목..."고객중심·해외개척 방점"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2-12 15: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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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맞이 리더간 경영전략회의 13일 개최
'고객혁신·균형성장·글로벌도전'핵심 슬로건
해외시장확대위한 소통·변화방향 제시 관측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후 내년 경영전략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나섰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국내 시장 포화 상황에서 신사업 활로 모색을 위해 해외시장 확대를 중점으로 수익기반을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최근 비상계엄 사태에 따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보험업 전반 사업방향도 빨간불이 예고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방향에 업계는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13일 내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사업전반 방향을 제시한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12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주재로 오는 13일 고양시 글로벌 캠퍼스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 대표는 내년 경영슬로건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균형성장 실행·글로벌화를 향한 도전'을 꼽았다. 이는 근본적인 고객중점의 내실경영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대한 화두를 던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취임 초부터 핵심경영목표로 삼아온 '초격차 전략'이 갈수록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전 임원 및 부서장들이 참여해 내년 사업방향 및 리더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표는 '재무·영업통' 전문가답게 새 국제회계제도 도입 이후 GA채널을 확대하며 보장성 상품 위주로 판매,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기반에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조8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손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1.4% 증가한 2조3968억원을 기록했다. CSM 잔액은 작년 말보다 8785억원 증가한 14조1813억을 찍었다.

 

이 대표는 특히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최근 지분 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 '인오가닉(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 등 외부에서 동력을 얻는 것)' 방식을 통해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영국 캐노피우스, 베트남 피지코(PIJICO), 인도네시아 TPI 등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투자 기회를 지속적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사업부문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기준 영국 캐노피우스 매출은 3조7000억원, 순익은 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베트남은 매출 2000억원, 순익 130억원을, 인도네시아는 7000억원 매출과 1100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향후 5년까지 적극적인 인오가닉 추진을 확장해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국제컨퍼런스(KIIC, Korea International Insurance Conference)를 개최해 손해보험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손해보험 시장에 관심 있는 다양한 국내외 보험 전문가(16개국, 88개사에서 500명이 참여)들을 초대해 보험 산업의 대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고자 보험시장 관련 연구 및 리스크 대응에 대한 주제로 토론, 발표하기도 했다.

 

이문화 대표는 "당사는 기존의 해외 진출 사업 영역을 넘어 경쟁력 있는 초창기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영업 프로세스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컨퍼런스 개최를 계기로 한국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성장과 발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화재 내부에서는 그간 보험업계 통틀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응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CSM 계정에 따른 수익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이번 임원 선임에 따른 조직안정화를 가져가는 동시에 세대교체에도 방점을 찍은 만큼 새로운 신사업 발굴 및 업무연속성을 살리겠다는 복안으로 내다보는 내부 시각이 우세하다. 

 

내부 한 관계자는 "이번 이 대표 경영전략이 제시하는 방향에 따라 현장, 고객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업적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고령화로 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케어·모빌리티사업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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