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생화학 기술 손잡고 희토류 '탈중국' 승부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4:53:32
  • -
  • +
  • 인쇄
폐영구자석 재활용으로 2027년 상업 가동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새 축 구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고도의 생화학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를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Alta Resource Technologies)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폐영구자석(End-of-life Permanent Magnets)을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로 리사이클링(재활용)·정제해 희토류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 로고[사진=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

 

양사는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회사가 운영 중인 기존 미국 사업장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2027년 희토류 생산시설의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연간 100톤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 및 생산 능력을 확보한 이후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네오디뮴 산화물(Neodymium Oxide)과 프라세오디뮴 산화물(Praseodymium Oxide), 디스프로슘 산화물(Dysprosium Oxide), 터븀 산화물(Terbium Oxide) 등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특히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에 이뤄졌다.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의 90% 이상이 특정국에 집중되고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주요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원료 가격이 폭등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방위산업 시스템에 필수적인 희토류 산화물을 한미 양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50년 이상 축적한 제련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기초금속, 귀금속, 희소금속 등 10여 종의 핵심 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단일 기준 세계 1위 규모인 온산제련소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핵심 광물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PedalPoint)는 3대 신사업 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을 이끄는 거점이다.

 

페달포인트는 2022년 이후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 전자제품 리사이클링 기업 에브테라(evTerra), 스크랩 메탈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 메탈스(Kataman Metals), IT자산 관리 기업 MDSi 등을 전략적으로 인수해 미국 내 종합적인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형성해 왔다.

 

페달포인트가 구축한 자원순환 사업 기반은 희토류 산화물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또한 페달포인트는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국 '크루서블'(Crucible)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와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정밀 채굴' 개념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맞춤형으로 설계된 단백질을 활용해 복잡한 혼합물 내에 함유된 저농도의 희토류 원소를 선택적으로 분리·정제할 수 있는 생화학 공정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고려아연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에 존재하는 2차 자원을 활용해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에 이어 이번 협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희토류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양국 첨단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네이선 래틀리지 박사는 "미국은 수년간 희토류 공급망 안보를 확립할 필요성을 논의해 왔는데 이번 파트너십은 이를 실제로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사이클링 원료에 대한 세계적 전문성을 갖춘 고려아연과, 폐영구자석의 복잡한 혼합물을 최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가 협력하면 미국 내에 존재하는 자원을 활용해 미국 제조업에 필요한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아웃백, ‘호주 로드 트립’ 담은 한정판 기프트카드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호주 로드 트립 감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한정판 기프트카드 ‘아웃백 로드 트립 카드’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아웃백 로드 트립 카드는 RFID 기능을 적용한 충전형 기프트카드다. 호주 여행의 자유로운 이미지를 상징하는 캠핑카 디자인을 중심으로, 부

2

위메이드, ‘미르M’ 중국 정식 출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위메이드는 13일 MMORPG ‘미르M: 모광쌍용(이하, 미르M)’을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 중국 안드로이드, iOS, PC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르M’은 중국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의 전설2’의 세계관과 핵심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상징성을 담은 주요 아이템을

3

CJ온스타일 ‘오하루 자연가득’, 두유 7년 만에 리뉴얼…최화정 모델 발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웰니스 브랜드 ‘오하루 자연가득’이 7년 만에 두유 제품을 리뉴얼하고 방송인 최화정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13일 오하루 자연가득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은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오하루 자연가득은 CJ온스타일이 운영하는 자체 웰니스 식품 브랜드로, 2014년 론칭 이후 두유와 견과류 제품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