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 급여이체 점유율 1년 새 14배↑…20대 장병 고객 확보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처음 진출한 첫해에 40%대 발급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6년 제3기 사업이 시작된 지 8개월여 만에 기존 사업자와 비슷한 규모를 이뤘다.
하나은행은 제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부터 카드 발급과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관련 업무를 시작한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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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사랑카드 이미지. [사진=하나은행] |
기존 사업 경험이 없는 신규 사업자인 만큼 초기 시장 안착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전산과 운영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면서 빠르게 발급 규모를 확대했다.
2026년 8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나라사랑카드 누적 발급 점유율은 약 42%로 집계됐다. 신규 사업자가 첫해에 40%대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사업자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카드 발급과 함께 현역병 급여이체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했다. 현역병 급여이체는 장병이 매월 급여를 받는 계좌를 어느 은행으로 선택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병무청 지정에 따라 발급되는 카드와 달리 급여이체 은행은 장병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신규 고객 유입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하나은행의 현역병 급여이체 점유율은 사업 시행 전인 2025년 말과 비교해 약 14배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대학생부터 전역 이후까지 이어지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급여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금리 연 0.1%에 우대금리 연 1.9%를 더해 최대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대 장병을 겨냥한 카드 디자인과 마케팅도 발급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은 제3기 사업 개시와 함께 아이돌 안유진을 모델로 한 나라사랑카드를 선보였으며, 해당 카드의 발급 규모는 8월 말 기준 약 15만8000좌에 달했다. 전체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 발급 물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장병 대상 금융교육과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군 장병 전용 금융교육팀 머니특공대를 운영하며 군부대를 찾아 금융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해병대 2사단 체력단련장 리모델링과 육군 7군단 도서 기증, 국방일보 금융상담 칼럼 연재 등을 진행했다. 순직·공상 장병과 가족을 대상으로 의수·의족 등 의료 보조기기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제3기 사업은 군인공제회C&C가 주관했으며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최대 8년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처음 사업권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제1기에 이어 다시 사업자로 참여했고, IBK기업은행은 제2기부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임에도 초기 전산과 운영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장병 대상 금융 혜택을 확대하면서 발급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유입된 20대 고객을 향후 장기적인 금융 고객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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