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카드사 분주... 결제시장 주도권 흔들리나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8 16:41:47
  • -
  • +
  • 인쇄
스테이블코인 거래 상용화 시 카드 결제액 축소 우려
관련 법 개정 추진...일부 카드사 상표권 선점 나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카드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결제 시스템 내 카드사의 역할 축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법 제도 대응도 논의 중이며, 일부 카드사들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해 준비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법제 정비가 추진 중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 추가로 ‘디지털자산혁신법’도 오는 9월 발의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쉽게 말해 '가격이 고정된 가상화폐'로, 달러나 유로 등 실물자산에 교환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기존의 은행, 카드사, PG(전자결제대행)·VAN(부가통신망) 등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이용자 입장에선 수수료가 낮고 송금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기존 카드업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신용 없이 실시간 결제가 가능해 기존 카드결제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되면 결제 수수료를 핵심 수익모델로 하는 카드 업계 전체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는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에 나섰다. 협회는 '스테이블코인 TF(가칭)'를 구성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관련 법제화에 맞춰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를 겸영업 또는 부수업으로 추가하는 방향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9건을 등록했다. [사진=KIPRIS 지식재산정보검색 서비스 화면 캡처]

 

개별 카드사들도 상황을 지켜보며 현상황에서 할 수 있는 사전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8건, 35건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우리카드도 이달 10일 ‘STBWC’를 포함한 9건의 상표를 등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실생활 활용 가능성에 대비해 향후 시장 활성화 시 네이밍 및 브랜드 확보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시장 동향과 지급결제시장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카드사들의 대응에 대해 "과거 제로페이 도입 때처럼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이게 잘 될지 관망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관련 제도나 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규제 정비 이후에야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위메이드맥스 ‘윈드러너 키우기’, 양대 앱마켓 인기 1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위메이드맥스의 신작 방치형 RPG ‘윈드러너 키우기’가 출시 나흘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출발을 알렸다.위메이드맥스는 자회사 라이트컨이 개발한 ‘윈드러너 키우기’가 한국 구글 플레

2

우리금융, 2분기 순익 1조원 회복…상반기 순이익 1조6090억원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분기 순이익 1조원을 회복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보험 편입 효과와 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순이익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며 주주환원 강화에도 나섰다.우리금융그룹은 25일 ‘202

3

넷마블, ‘뱀피르’ 흥행 잇고 TGS 출격…신작·현지화 ‘투트랙’으로 일본 공략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넷마블이 신작 공개와 라이브 서비스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25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9월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일본 이용자를 겨냥한 신작 3종을 선보이는 한편, 최근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뱀피르’에는 현지 이용자 성향을 반영한 콘텐츠와 운영 정책을 적용하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