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인하부터 스테이블코인까지...카드사 본업 경쟁력 '뚝'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9 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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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장 과열...카드사 신용판매 대신 카드론 확대 우려
"디지털 경쟁 속 혁신 쉽지 않아"...AI·데이터·PLCC 전략 선보여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카드업계가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각종 핀테크사들의 간편결제 시장 진입과 스테이블코인 도입 등으로 신용판매 본업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카드사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PLCC 개발 등 개별 소비자 맞춤 전략을 선보이고 있지만, 디지털 경쟁 속 신사업을 통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드업계가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각종 핀테크사들의 간편결제 시장 진입과 스테이블코인 도입 등으로 신용판매 본업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 ChatGPT AI 생성 이미지]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관련 ‘디지털자산혁신법’이 발의될 예정이어서 카드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카드업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보편화될 경우 카드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결제 관련 부가가치 창출 과정이 불필요해질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유사 수신의 역할도 가능하기에 금융지주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이 신용카드 거래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른 카드업권 관계자는 “신용카드 거래의 경우 즉각적인 현금 전환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과 구조가 다르다”며 “현재 대다수의 가맹점에 깔린 카드망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반응은 최근 각종 핀테크사들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과 함께 카드사들이 카드론 등 대출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

 

실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핀테크사는 간편결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맞고 있다. 카드업계가 카드론 비중을 늘리며 연체율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라며 “신사업 진출을 위해 금융당국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하는 등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이 된다고 해서 독자 서비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품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카드사들의 노력도 이어진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연구소를 본부급 조직으로 성장시켜 300여개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기반 컨설팅 프로젝트에 활용 중이다.

 

BC카드는 한국 금융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고객신용정보관리업)·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CB) 본허가·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면허 등 데이터 관련 핵심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PLCC(상업자전용신용카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AI 엔진을 활용해 분석·가공한 데이터를 초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PLCC 파트너사들에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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