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 혹은 사회공헌..."스포츠 후원 트렌드 변화"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저축은행의 스포츠 지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프로스포츠에 이어 e스포츠·비인기스포츠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인데, 스포츠 후원의 의미가 저축은행 이미지 제고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로 폭넓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저축은행의 스포츠 지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프로스포츠에 이어 e스포츠·비인기스포츠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인데, 스포츠 후원의 의미가 저축은행 이미지 제고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로 폭넓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ChatGPT 이미지 생성.] |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야구, 배구를 비롯한 4대 프로스포츠뿐 아니라 당구, 골프, 럭비 등 비인기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아마추어 및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후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읏맨 배구단을 운영 중인 OK저축은행은 세계당구대회 스폰서십을 맺고 당구에 대한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또 올해까지 e스포츠의 리그오브레전드팀 ‘브리온’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이어간다.
아울러 2010년부터 ‘선동열배 OK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후원했으며, 2016년부터는 럭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등 장애인·비인기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SBI저축은행은 골프선수 계약과 함께 ‘피어오름 프로젝트’를 통해 유소년 스포츠 꿈나무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스포츠를 통해 마케팅 수익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스포츠로 인한 당장의 이익보다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미래 고객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사회공헌과 브랜드 마케팅의 방식으로 스포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
반면 스포츠로 브랜드 마케팅을 실현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당구 PBA 팀 운영, 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 및 컬링 대회 후원 등 다양한 종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웰컴톱랭킹은 웰컴저축은행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한국프로야구(KBO) 통계를 바탕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선수 랭킹 시스템이다.
웰컴톱랭킹은 프로야구 중계방송사 그래픽에서 노출되며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데이터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는 연간 300만 회의 방문자가 접속하는 등 프로야구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회공헌 혹은 마케팅이라는 말만으로 스포츠 후원 및 지원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저축은행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잠재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단순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의 스포츠 참여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요구가 한층 구체화되면서 기업들도 이에 맞는 액션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