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2016현대차그룹 임원인사 명단이 28일 공개됐다. 삼성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 인사는 우리 경제의 현황을 가늠케 해주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같은 대기업의 임원인사 규모는 경기 활성화 정도를 보여주는 주요한 잣대라 할 수 있다.
2016현대차그룹 임원인사 규모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전체 인원은 368명, 전년 대비 증감률은 -15%다. 그만큼 올 한해 경기가 좋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2016현대차그룹 임원인사 규모가 15%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차그룹이 긴축 경영을 실시할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임원의 감축은 향후 기구의 축소 및 조직 슬림화가 이뤄질 것에 대한 예고라 할 수 있다. 이번 2016현대차그룹 임원인사 규모는 2011년 309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작다. 현대차는 2012년 465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고 2014년과 2015년도엔 2년 연속 4백명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해왔다.
2016현대차그룹 임원인사의 특징은 규모는 작지만 R&D 및 기술부문 담당 임원 비중을 높게 유지했다는데 있다. 이번의 전체 임원인사 대상자중 R&D 및 기술분야의 임원은 전체의 43%에 육박하는 158명에 이른다. 이는 2016현대차그룹 임원인사가 미래의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이뤄졌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는 기술력 경쟁이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산업은 첨단 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만큼 전세계에서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춘 나라는 10여개를 헤아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한국은 지난해 452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 대열에 끼었다. 자동차 생산국가 톱5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한국 순이었다.
현대차는 이번 2016현대차그룹 임원인사의 의미로 미래 신기술 우위의 확보, 시장 선점 등을 지목했다.
현대차 임원인사의 직급별 대상자 수는 ▲부사장 8명 ▲전무 29명 ▲상무 81명 ▲이사 115명 ▲이사대우 131명 ▲수석연구위원 1명 ▲연구위원 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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