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읽기] 청년 실업률, 보이는게 다일까?

김민성 / 기사승인 : 2016-01-13 10:34:59
  • -
  • +
  • 인쇄

[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통계의 마술'이란 말을 실감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청년 실업률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청년 실업률을 보면 요즘 젊은층에서 유행하는 삼포니 오포, 칠포 얘기는 고스란히 엄살이 되고 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2%다. 만 15~29세 연령대에 해당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업률 조사치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청년 실업률 9.2%(지난해 대비 0.2%P 상승)는 당치 않을 만큼 낮게 책정된 수치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그 이유가 뭘까?


요는 정부가 발표하는 청년 실업률과 체감 청년 실업률간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지난해 1~8월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2.4%였다. 같은 기간의 청년층 공식실업률은 9.7%였다.


이처럼 청년 실업률과 청년층 체감 실업률의 차이가 크다 보니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수치에 대한 신뢰조차 흔들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청년 실업률이란 노동을 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청년층 중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그러다 보니 요즘 너무나 흔해져 일상어가 되어버린 '니트족'(고용되어 있지 않으면서 교육도 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은 청년 실업률 통계 조사에서 누락되기 십상이다. 졸업후 취업을 못했어도 특정 목적의 학업을 하는 사람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게다가 단기간 알바의 경우도 취업자로 분류되다 보니 공식 청년 실업률은 당연히 체감 실업률보다 한참이나 낮게 나타나는게 보통이다.


여기에 인턴이니 견습이니 해서 아직 완전히 직장에 뿌리 내리지 못한 사람과 장기 근속중이면서도 언제 사퇴하게 될지 몰라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다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의 고용불안 실태는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청년 실업률이 9% 남짓에 불과하다는 표면적 평온과 달리 사회 내부적으로는 용암이 듫끌 듯 이글이글 폭발을 위한 응력이 쌓여가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도 청년 실업률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엔 역부족이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청년 실업률 감소 대책의 일환으로 정액 임금 인상안을 제시키로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정률 인상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초임 차를 더욱 벌려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로 인해 현재 중소기업들 다수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상대적 임금 수준을 높임으로써 청년 실업자를 흡수하겠다는게 경총의 노림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같은 방법으로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한 청년 실업률 문제를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역시 정답은 기업들의 사내유보금 등을 투자에 쓰도록 유도 또는 강제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성
김민성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우리銀, 삼성월렛머니 다이소·CU 결제 확장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운영하는 선불 충전형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머니·포인트'의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며 생활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우리은행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을 전략 가맹점으로 추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삼성월렛머니·포인트 이용자는 전국 다이

2

반도건설, 국토부 상호협력평가 4년 연속 '최우수'…상생·안전 경쟁력 입증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반도건설이 국토교통부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협력사와의 상생과 기술개발, 안전관리 성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반도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26년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3

LS일렉트릭, 세계 첫 '직류 배전 기반 제조공장' 스위치 켰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100% 직류(DC) 배전 기반 제조공장을 본격 가동해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직류 배전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전력 패러다임 전환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2일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LS일렉트릭 DC팩토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