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임시휴식' 모드로

조승연 / 기사승인 : 2016-05-13 15: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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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다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민감한 시기인 만큼 앞으로 전개될 통화정책 방향을 새로이 설정할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1.50%)을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한국판 양적완화 실시 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현재 수준의 금리 인하 여력을 비축해 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리기에 앞서 다수의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금통위가 현재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금통위 소집 직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그같은 예상 비율은 85%를 상회했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그들의 예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책방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 묶어두겠다고 공표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국내외의 경기 상황이 장황하게 거론됐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신흥국 시장 상황과 국제유가 등 변수가 여전하고, 한국경제의 경우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외경제 여건상 불확실성에 의해 영향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은행은 작년 3월과 6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이후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만 11개월 동안 1.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의 또 다른 배경은 6월에 단행될지 모를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간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높아진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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