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신입사원은 어디서 경력 쌓아야 하나요"... 올해도 사회 초년 취준생은 울상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2-07 18: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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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나같은 신입은 어디에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지난 2014년 방송된 tvN 예능 'SNL 코리아 시즌 5'(이하 SNL 코리아)의 '면접전쟁' 코너에서 유병재가 한 대사다.


신입이 아닌 경력직만을 선호하는 기업을 향한 유병재의 일침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했고, 5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명대사다. 문제는 지금 현실 역시 거의 바뀐 점이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계획을 확정했지만, 중소기업은 10곳 중 3곳도 안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6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35.6%로 집계됐다.



[사진= 인크루트 제공]
[사진= 인크루트 제공]


먼저,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신입채용 계획을 물었다. 채용계획이 '확정'된 경우는 총 40.9%로 그 중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채용할 것으로 계획 확정)’는 35.6%,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계획 확정)’라고 밝힌 기업은 5.3%였다.


나머지 59.1%의 기업은 채용계획이 “미정”이었다. 역시 채용의사를 기준으로 나누어 살펴보니, 43.7%의 기업은 ‘채용의향은 있으나 채용계획은 미정’이었고, 15.4%는 ‘채용여부 자체가 불확실’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가운데 채용하기로 계획을 확정했다는 응답은 63.7%에 이르렀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는 각각 40.2%, 27.2%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올해 채용의사가 있는 기업은 전체의 79.3%에 달했지만 그 가운데 채용계획이 확정된 기업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대기업과 중견중소간 채용계획에도 격차가 크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드라이브에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화답하는 실정이지만, 중소기업벤처부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산업 기준 전체 종사자수의 90.3%는 중소기업에 속해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위해 국내 주요 공공기관은 체험형 인턴제도를 선택하기도 했다. 2019년 국내 주요 공공기관의 체험형 인턴 채용규모가 7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턴 채용은 주로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체험형 인턴 경험을 통해 신입 근로자들의 업무 역량을 배양하겠다는 계획이다.


잡코리아가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여한 공공기관 중 체험형 인턴 전형을 진행하는 106개 기관의 채용계획을 분석한 결과, 올해 주요 공공기관에서 총 7531명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통계에 의하면 중소기업수는 58만518개로 전체기업수의 99.2%에 해당한다.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나같은 신입은 어디에서 경력을 쌓아야 하냐"는 청년들의 절규는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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