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뇌연구·바이오빅데이터 등 바이오 핵심 원천기술 집중투자

김기영 / 기사승인 : 2020-01-08 15: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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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과학기술정통부는 지난해 범부처 계획으로 수립된 바이오 산업혁신 전략에 따라 금년도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전년 대비 10.1%가 증액된 4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7일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올해는 신약, 의료기기, 뇌연구 등 바이오 핵심 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빅데이터, 인공지능 신약개발, 3D 생체조직칩(장기유사체인 오가노이드 등을 활용하여 인체장기의 기능과 특성을 모사한 칩) 등 미래 바이오 융복합기술 확보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확정된 시행계획에 따라 8일부터 신약, 줄기세포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신규 과제를 공고하고,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된다.



[출처= 과학기술정통부]
2020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 [출처= 과학기술정통부]


정부는 지난해 바이오헬스 분야를 3대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범부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수립하는 등 바이오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는 등 그 간 지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중점 추진방향을 보면, 우선, 신약, 의료기기, 정밀의료 등 바이오헬스 핵심 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최근 신약분야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신약 타겟발굴 및 검증을 위한 신규사업 등 신약기술 확보를 위해 614억 원을 투자하고, 혁신적 융복합 의료기기의 신속한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에 올해 약 295억 원(2020~2025년 총 1조1971억 원)을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밀의료 예측 및 진단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유전체, 단백체, 대사체, 전사체 등 생체정보(오믹스)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발굴·분석하기 위한 연구에도 41억7천만원을 지원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출처= 과학기술정통부]
[출처= 과학기술정통부]


정부는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바이오 분야에도 활용되어 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융복합 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우선, 올해부터 신규로 2만 명 규모의 연구용 바이오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를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42억6천만원을 들여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기술개발에 지속 투자(올해 55억5천만원)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약효 및 독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3D 생체조직(오가노이드)을 활용한 차세대 약물평가 플랫폼 구축에도 올해 새롭게 25억원을 투자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다.


아울러 정부는 고령화로 인한 치매 및 주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감염병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출처= 과학기술정통부]
[출처= 과학기술정통부]


올해부터 과기정통부와 복지부 공동으로 치매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예측 및 조기진단, 예방, 치료기술 개발에 29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뇌발달장애, 우울증 등 정서장애, 뇌신경계 손상 등 핵심 뇌질환 진단 및 예측, 치료기술 개발에도 신규로 45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기술 개발 등 감염병 예방, 치료 원천기술 확보에 24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과제 공고는 8일부터 2월 19일까지 6주간 진행되며, 자세한 공고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 분야는 기술기반 산업으로 핵심기술 확보가 시장 선점으로 이어지고,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이 발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에 따라 신약, 의료기기 등 분야의 글로벌 핵심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바이오와 융합한 미래 의료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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