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경제=정창규 기자] 박근희 CJ 부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CJ그룹은 박 부회장이 이달 30일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지주사 등기임원에서 사임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손경식 CJ회장, 김홍기 총괄부사장과 함께 맡고 있는 CJ주식회사 대표이사도 사임한다. 박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 CJ주식회사는 손 회장과 김 총괄부사장 2인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박 부회장은 향후 CJ대한통운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전체 인력 400여명의 절반인 200여명을 각 계열사로 배치하며 덩치를 줄인 지주사는 김홍기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등기이사 사임은 영입 2년만에 그룹 내에서 박 부회장의 입지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출신인 박 부회장은 2018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CJ그룹에 영입된 이후 2019년 3월 CJ대한통운과 지주사 대표이사에 오르며 그룹내 2인자 역할을 해 왔다.
공석이 되는 등기이사자리는 오는 30일 열리는 CJ주식회사 주주총회에서 최은석 CJ 총괄부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CJ GLS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CJ지주사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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