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교 등교수업 일정] 13일 고3부터 시작...20일 고2·중3·초1-2·유치원 등 순차적 시행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4 18: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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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두 달 넘게 눚춰졌던 유·초·중·고교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우선적으로 시작한 뒤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방침과 연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유·초·중·고교 등교수업 방안’과 함께 학교 방역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교육부는 5월 연휴 이후 감염증 추이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된다는 조건 아래, 본격적인 유·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을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 이후 2주가 경과한 5월 20일 수요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은 진로?진학 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5월 13일 수요일부터 ‘우선 단계’로 등교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5월 20일부터는 1단계로 고2와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이 등교하고, 그 일주일 후인 5월 27일(수)부터는 2단계로 고1과 중2, 초3·4학년이, 그리고 6월 1일(월)부터는 마지막 3단계로 중1과 초5·6학년이 학교에 나가기 시작한다.


 


등교시기. [출처= 교육부]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 시기. [출처= 교육부]

 


방역 준비와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통한 감염증 예방을 위해 중·고등학교의 경우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유치원 포함)부터 학년별로 일주일 정도의 간격으로 순차 등교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의 돌봄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좁고 부모의 보호가 수월하다는 점도 등교일정에 고려됐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의 긴급 돌봄이 실시되고 있어, 고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할 경우 학교의 학생 밀집도가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유 부총리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지역별 감염증 추이 및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양한 현실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시행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의 경우 1,2,3반은 오전 수업을 하고, 4,5,6반은 오후 수업을 하는 식이다.


이같은 운영 방침은 “시도별로 코로나 확산 추이가 상이하고 지역별 학생 수 격차에 따른 학급 내 학생 밀집도 차이 등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학사 운영은 시도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시도교육감 제안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는 밀집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학사 운영을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소재 재학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19년 1월1일 기준 1463개교) 등은 5월 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며, 시기와 방법도 시·도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들 소규모 학교에는 특별·광역시 소재학교 중 ‘도서벽지교육진흥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학교도 포함된다.


특수학교도 유?초?중?고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준용하되, 시도 및 학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같은 예외적인 방침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급 내 학생 밀집도가 낮고, 학생의 돌봄 수요가 높아 조기 등교수업의 필요성이 현장에서 제기돼 왔다는 점이 반영됐다.


유 부총리는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자문을 최대한 존중하여 등교수업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과 협의 아래 본격 등교수업은 5월 연휴 기간 후 최소 14일이 지난 시점이 적절하고, 고3은 진로?진학 준비 등을 고려해 7일 경과 시점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원 단체, 교육청 등 교육 현장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안전한 등교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신중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총리 주재 시도교육감 영상회의, 교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학부모 대상 전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실시한 교원·학부모 의견수렴 결과를 설명했다.


등교 시기는 ‘생활 방역 전환 후 1주 이내부터 2주 후까지’(교원 57.1%, 학부모 67.7%)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전환 후 한 달 이상경과 후’(교원 28.8%, 학부모 23.4%)였으며, 방법은 ‘학교·학년별 단계적 등교 찬성’(교원 83.6%, 학부모 48.6%) 비율이 높았다. 학부모 중 40.3%는 시도별 상황에 따른 자율적 등교를 찬성했다.


순서는 고3과 중3의 우선 등교 찬성(교원 76.9%, 학부모 85.0%)이 가장 높았다.


방역당국의 의견과 이같은 교원·학부모 의견을 종합해서 등교수업 일정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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