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앞둔 대형 보험사...'내통위 신설 ·이사진 교체' 관심

문혜원 / 기사승인 : 2025-03-13 08: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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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9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DB손보 등 20, 21일
금융사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통제위 신설 안건변경 '눈길'
CEO교체 쇄신 VS 재선임…기존 사외이사 대부분 재선임 의제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대형 보험사들이 이달 순차적으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올해는 금융사 경영진의 업무와 책임 범위를 사전적으로 기재하는 '책무구조도(responsibilities map)'가 도입되면서 주총시즌 키워드는 '내부통제 관리'로 요약된다. 

 

CEO 교체보다는 사외이사 신규 선임,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관련 주요 의제가 안건으로 올라오면서 보험사들의 새 판 짜기에 시선이 쏠린다.

 

▲주요 대형보험사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오면서 주요 의제 안건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오는 19일 정기주총을 소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성생명이 20일,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무난한 실적을 올린 대형사를 비롯해 대다수 보험사들의 CEO 선임, 이사진 교체가 관심 대상이다.  

 

먼저 주요 임원 교체와 관련 삼성생명·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구성원을 대거 교체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한화손보와 DB손보는 안정을 도모할 전망이다.

 

먼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임원 인사에 대한 변화를 암시했다. 삼성생명은 이완삼 경영지원실장과 박준규 자산운용부문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렸다. 또 기획재정부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삼삼성화재도 구영민 신임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27일 이석현 CPC전략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조용일·이성재 대표가 이사회에서 사임하고, 이석현 대표이사 내정자와 황인관 자산운용부문장이 새롭게 합류한다. 현대해상은 특히, 금융감독원 출신 도효정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화생명보험의 여승주 대표, 한화손해보험의 나채범 대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동양생명의 이문구 대표는 재선임된다. 

 

이밖에 보험사들은 이번 주주총회 주요 의제로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변경 안건을 올린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책무구조도 도입 등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했던 금융사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을 반영한 것이다.

 

일례로 삼성생명은 내부거래위원회의 명칭을 내부통제위원회로 변경한다. 또한 제29조(이사회의 구성과 소집)에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의 수립 및 감독에 대한 사항’을 명시했다. 삼성화재도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 수립 및 감독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등은 책무구조도 마련에 대한 사항을 추가했다.

 

주주총회에 앞서 대형보험사들의 배당의결도 관심사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5일 현금배당 808억원을, 삼성화재는 지난달 21일 807억원을 의결했으며,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확정, 현금·현물배당 408억원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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