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대장용종'수술비 플랜 공격 마케팅 논란...보험사 뒷짐?

문혜원 / 기사승인 : 2025-02-06 16:04:49
경증질환치료비 임에도 200만~400만원 수술비보장 홍보
일부 설계사들 건강보험시즌 맞이 SNS채널로 영업 강화
과거 백내장 수술비 이슈 불거지자, 대체 플랜 담보 부상
보헙 가입비 비해 보장보험료 높으면 "손해율 우려" 일성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1. 대장용종제거 수술비보험 질병수술비 든든하게 준비해두기

#2. '대장용종 하나만 떼도 450만원 보장 혜택' 지금 바로 가입하세요

 

▲일부 GA현장 설계사들이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채널을 이용해 대장용종 수술비 특정 담보에 대한 플랜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페이스북 캡처]

 

새해맞이 '건강검진' 시즌이 다가오자, GA 영업현장에 있는 일부 설계사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SNS채널에서 생명·손해보험사들의 '대장용종 수술비' 담보 플랜을 내세워 "면책감액 200만원 보장·450만원 수술비 혜택" 등의 홍보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중증도 아닌 경증질환치료 담보를 과도하게 수술비를 보장해주는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어 불건전영업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보험사들이 이러한 설계사들의 지나친 영업행태를 알면서도 묵인, 방조한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6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결과에 따르면 연초부터 GA영업현장에선 '대장용종 수술비 담보'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강검진 시즌과 맞물려 위·자궁용종·대장용종 내시경 검사 후 만약을 대비한 소비 심리가 증폭될 것을 노린 전략이다.

 

한화생명, 흥국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흥국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대다수 보험사들이 지난 연말부터 '수술비보험의 한도 확대와 인수기준을 완화하는 등 질병수술비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들 보험사들은 경증 유병자 대상 대장용종 기준으로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금액을 늘리거나, '종 수술비' 보장 특약을 강화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보장금액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GA현장에 있는 일부 설계사들이 보험사들의 시장 포화 속 건강보험 보장성상품을 통한 가입 유도를 위한 미끼심리를 이용해 "뗄 때마다 수백만원" 이라는 과도한 플랜을 내걸고 용종보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가령, 입원 치료력이 없는 고객이 고지기간 동안 월 보험료 4만원을 냈는데, 건강검진을 했을 경우, 대장용종이 발견돼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경우 최대 200만원에서 450만원까지 보장 보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플랜을 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10명 가입한 고객 중 1명이 아닌 3~4명이상이 납입보험료 비해 400만원 이상 보장 혜택을 받게 되면 보험료 수령 수요가 높아져 보험 사기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즉, 떼지도 않은 용종을 제거했다고 꾸며 보험금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장용정 보험금 청구 건수는 확대되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8만 6800여 건으로 전년보다 24%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9월 기준의 경우 용종 관련 보험금 청구 건수는 55만 9200여 건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 건수로 기록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보험사들의 대장용종 특정 담보 수술비 보장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두고 종전 백내장 수술비로 마케팅을 진행했던 것에서 보험료 지급비를 둘러싼 이슈로 인해 대장용종 수술비 특정 담보로 옮기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일부 현장 설계사들의 과도한 마케팅이 과거 백내장 지급 사태와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정 담보에 대한 출혈경쟁은 보험사들의 판매액 균형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해 손해율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사들의 적자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가입자의 납입보험료 대비 보장보험료의 갭이 크면 손해율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지나친 출혈경쟁은 금융당국의 눈총을 받아 결국 '판매중지'와 같은 강력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보험사들은 이러한 설계사들의 영업행태를 묵인할 게 아니라 지나치게 판매를 안하도록 교육 및 다양한 강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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