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대형세단도 그랜저 독주…20·30대도 선택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08: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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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차차차 판매 1위…제네시스 G80·K7 뒤이어
신차값 부담에 가치소비 확산…준대형 인기 지속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도 현대 그랜저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 상승과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대비 상품성이 높은 준대형 세단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대의 관심이 다른 대형 세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중고차 시장의 소비 트렌드 변화도 확인됐다.


KB캐피탈은 자사가 운영하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된 대형 세단급 중고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현대 그랜저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29일 밝혔다.

판매량은 ▲현대 그랜저, ▲제네시스 G80, ▲기아 K7, ▲기아 K8,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순으로 집계됐다.

1위를 차지한 현대 그랜저는 넓은 실내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다양한 편의사양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연령별 조회수에서는 20·30대 비중이 57.6%로 상위권 차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업계에서는 신차 가격 상승과 차량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감가상각 폭이 큰 준대형 세단을 찾는 젊은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같은 예산으로 신차 준중형차보다 옵션과 편의사양이 풍부한 중고 준대형 세단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장거리 이동과 가족 이용까지 고려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실내 공간이 넓은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위를 기록한 제네시스 G80은 50·60대 조회수 비중이 56.6%로 가장 높았다.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정숙성, 첨단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택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위 기아 K7은 2021년 단종 이후에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합리적인 중고차 가격을 앞세워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다. 연령별 조회수에서는 40대 비중이 20.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기아 K8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와 최신 디자인을 앞세워 30·40대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연령층 조회수 비중은 37.6%였다.

5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40·50대 조회수 비중이 62.0%로 가장 높았다. 신차 가격은 높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감가상각 폭이 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플래그십 세단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중장년층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준대형 세단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중고차 구매자는 신차 구매자보다 감가상각과 유지비를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가격이라면 한 단계 높은 차급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준대형 세단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장거리 운전이 잦거나 가족 단위 이용이 많은 소비자는 넓은 실내 공간과 승차감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대형 세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순위는 중고차 소비 패턴이 단순히 저렴한 차량을 찾는 '가성비' 중심에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 유지비를 함께 따지는 '가치소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신차 가격과 차량 금융 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는 차량 가격뿐 아니라 감가상각 수준, 유지관리 비용, 옵션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신차 가격 부담이 이어질 경우 중고차 시장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감가상각 폭이 큰 준대형 세단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에서는 다양한 중고차 매물을 비교하고 내 차 판매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차량의 주요 정보와 특징을 한 줄로 확인할 수 있는 'KB스타픽' 서비스를 활용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차량을 비교·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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