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이어 ‘봄동 비빔밥’ 열풍”...건강하게 섭취하려면?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09: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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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비빔밥’ 조리 시 나트륨·당 함정 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최근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이을 새로운 유행 음식으로 ‘봄동 비빔밥’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방송 장면이 숏폼 콘텐츠를 통해 재확산되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제철 채소인 봄동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등 유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과거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강호동이 봄동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재조명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장면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 조회수는 500만 회를 넘어섰다. 콘텐츠 확산과 맞물려 봄동 소비가 늘면서 최근 한 달 사이 봄동 가격은 약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자생한방병원]

 

간편한 조리법과 제철 식재료라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봄동을 겉절이 형태로 무쳐 밥에 비비는 방식으로, 고춧가루와 액젓, 다진 마늘, 설탕 또는 매실청 등을 넣어 버무리는 레시피가 대표적이다. 기호에 따라 계란이나 고추장을 더해 감칠맛을 강화하기도 한다.

 

봄동은 배추와 유사한 엽채류 채소로 겨울에 파종해 봄에 수확된다. 일반 배추보다 잎이 넓게 퍼져 있고 단맛이 강하다. 영양학적으로도 칼슘과 철분 함량이 높은 편이다. 칼슘 함량은 달걀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우유와 비슷하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함량은 100g당 1015mg으로 일반 배추(171mg)의 약 6배에 달한다. 비타민C 함량도 30.18mg으로 배추(15.13mg)보다 약 두 배 높아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미노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식재료로 평가된다.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고 독소 배출을 촉진해 변비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세포 산화를 억제해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 의서에서도 봄동의 효능이 언급된다. ‘동의보감’에는 봄동이 간 기능 회복을 돕는 식재료로 기록돼 있으며, ‘본초강목’에서도 소화 기능 개선과 장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술돼 있다.

 

다만 조리 방식에 따라 건강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멸치액젓이나 간장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고, 설탕이나 매실청 사용량에 따라 당 함량 역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조리 시 재료 사용량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봄동은 찬 성질의 식재료로 분류되는 만큼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추, 파, 생강 등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와 함께 섭취하면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봄동은 제철 채소로 면역력과 진액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봄철 건강 관리에 유용하다”면서도 “SNS에서 확산된 레시피를 무분별하게 따르기보다 개인의 체질과 식습관을 고려해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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