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스페인~서아프리카 신규 항로 띄웠다…'허브 앤 스포크' 전략 본격화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1:23:07
스페인 알헤시라스 거점으로 탕헤르·다카르·테마·레키·아비장 연결…5척 피더선 투입
최원혁호 첫 '허브 앤 스포크' 노선 가동…초대형선 정시성 높이고 서아프리카 물류망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MM이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거점으로 서아프리카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에 나선다. 

 

원양 노선과 피더선을 연계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유럽~아프리카 구간에 처음 적용한 것으로, 단순 선대 확대를 넘어 네트워크 효율성과 운항 정시성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거점으로 서아프리카 주요 항만 연결 노선[사진=HMM]

 

HMM은 7일 스페인과 서아프리카를 잇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MA2(Mediterranean West Africa)’의 첫 항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A2는 HMM의 기존 원양 항로인 FIM(극동~인도~지중해) 노선과 연계된 지선 서비스다. 

 

HMM 자영 터미널이 있는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허브로 삼고, 중소형 피더선을 투입해 서아프리카 주요 항만까지 화물을 연결하는 구조다.

 

이번 노선에는 총 5척의 피더선이 투입된다. 왕복 운항에는 35일이 걸리며, 기항지는 알헤시라스에서 출발해 모로코 탕헤르, 세네갈 다카르, 가나 테마, 나이지리아 레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을 거치는 방식이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은 대형선이 장거리 원양 항로의 핵심 거점을 담당하고, 피더선이 주변 항만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대형선이 ‘큰 줄기’를 맡고, 피더선이 그 주변의 ‘잔가지 노선’을 채우는 구조다. 이를 통해 선사는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운항 효율을 높이고, 화주에게는 더 다양한 운송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

 

HMM은 이번 MA2 서비스를 통해 혼잡도가 높은 서아프리카 항만 구간을 별도로 운영해 초대형선의 운항 정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피더선 기항지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지역 물동량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은 최원혁 사장 부임 이후 HMM이 추진해 온 컨테이너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HMM은 최근 단순히 선박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원양 항로와 근해 지선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영 터미널을 활용한 환적 효율 개선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 피더선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HMM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조 발주 22척을 포함해 리세일과 중고선 매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 27척의 피더선을 확보했다. 

 

기존 초대형 선단과 피더선을 연계해 운항 효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대형선과 피더선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선대와 네트워크 확장, 친환경 선박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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